[책의 향기/청계천 책방]천냥 빚도 갚는 말 한마디의 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9일 03시 00분


말은 때로 어떤 비수보다도 날카롭고 깊은 상처를 준다. 비수는 뽑아낼 수라도 있지, 말을 잊기란 쉽지 않다.

‘사소한 말 한마디의 힘’(사이토 다카시 지음·양수현 옮김·걷는나무)은 나쁜 대화 습관을 꼬집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대화법을 정리했다. 엄청난 비결을 알려주기보다는 그동안 들었던 말과 자신이 했던 말을 돌아보게 만든다. 무책임하게 격려하는 건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단다. 1년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월급도 동결한 회사의 대표가 “지금의 10배 이상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자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지쳐 있던 직원들을 다독이는 게 우선이었는데 말이다. 지적할 일이 있더라도 마무리는 칭찬으로 하라고도 권한다. 중요한 건 기술적인 대화법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게 필요한 건 그 때문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사소한 말 한마디의 힘#사이토 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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