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지나친 몸조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5일 03시 00분


○ 김기백 6단 ● 두샨 미티치 5단
7라운드 9보(101∼120)

제21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15일 통합예선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열린다. 관심을 모았던 주최사 와일드카드는 구리 9단이 받아 본선에 직행했다. 또 일본에서 활약 중인 조치훈 9단이 오랜만에 일본 시드로 본선에 출전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올해 일본 기전우승자선수권전에서 우승한 덕분이다. 조 9단은 2003년 삼성화재배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우승한 적이 있다.

백은 2, 4로 젖혀 우변 흑 대마의 차단과 중앙 삭감을 동시에 노린다. 백 6으로 호구 친 자세가 좋다.

그러나 김기백 6단도 갑자기 형세가 확 좋아지는 바람에 마음이 느슨해졌을까. 백 10은 너무 지나친 몸조심이다 .참고도 백 1로 중앙 삭감에 나서도 우변 백은 문제가 없다. 흑 2의 압박에는 백 3, 5로 받아 손해가 거의 없다. 참고도처럼 뒀으면 백 승리가 거의 확정적이었는데 백 10 때문에 승부가 좀 길어졌다.

흑 15가 미티치 5단 손에 돌아와서 백 하변 집이 많이 줄어들었다. 백 20까지 이제 집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백 우세는 확실한데 흑이 돌을 던지고 싶을 정도는 아니다. 아직은 백이 잠깐 실족하면 역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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