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버린 두 손의 천재음악가 ‘라흐마니노프’와 어느 날 그를 찾아온 ‘니콜라이달 박사’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라흐미니노프’가 21일 개막한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 마지막 낭만주의 연주가 겸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가 ‘교향곡 1번’을 발표한 후 대중들의 혹평에 3년 동안 아무 곡도 작곡하지 못하고 절망했을 때 찾아온 정신의학자 ‘니콜라이달’ 박사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라흐마니노프’가 재기에 성공하게 되는 최고의 걸작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헌정한 것으로 알려진 ‘니콜라이 달 박사’는 역사적으로 “‘라흐마니노프’를 치료했다”는 단 한 줄의 기록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흥미로운 그들의 관계가 무대 위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이번 공연은 ‘니콜라이 달 박사’가 ‘라흐마니노프’를 치료하기 위해 시도했다는 최면 치료의 과정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치료보다 ‘말 한마디’가 주는 힘의 메시지를 전하며 현대인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공연이 탄생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로의 블루칩이라 불리는 오세혁이 연출을 맡았으며 뮤지컬 ‘살리에르’를 통해 이미 클래식 음악을 뮤지컬 넘버로 자연스럽게 녹여냈던 이진욱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무대 위의 피아니스트와 현악 4중주의 완벽한 협연을 이끌 예정이다. 이진욱 음악감독은 “기본적으로 라흐마니노프의 멜로디를 바탕으로 그가 뮤지컬 곡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곡 작업에 임했다”고 밝히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특히 극 중 등장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음악들을 연주할 피아니스트로는 클래식과 재즈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팝피아니스트 이범재가 합류하며 품격 있는 연주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피아니스트들 사이에서도 연주하기 쉽지 않은 곡으로 분류되는 라흐마니노프의 곡들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 8시간 이상 맹연습을 펼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 외에도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현악 4중주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마치 클래식 공연을 보는 것과 같은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지만 작품의 실패로 고통 받는 ‘라흐마니노프’ 역에 박유덕, 안재영이 캐스팅 되었으며 그의 심리를 치료하는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 역에는 김경수, 정동화가 함께하며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이 중요시 되는 2인극 공연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 된다. 또한 예술가들의 삶을 뮤지컬로 그려내며 사랑 받아 왔던 공연제작사 HJ컬쳐의 차기작으로 더 큰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7월 21일부터 놓칠 수 없는 단 5주간의 공연으로 찾아오며,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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