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리샤 필드 “K패션 이어 섬유소재도 글로벌 경쟁력 충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9일 03시 00분


영화 ‘악마는…’ 의상감독 필드, 뉴욕 ‘한국섬유전’ 둘러보며 감탄

“한국인들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자신들만의 색깔로 소화해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습니다. 한국 섬유 소재에 트렌디하면서 기능성까지 갖춘 제품이 많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히트한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의상감독으로 유명한 퍼트리샤 필드 씨(75·사진)는 13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2016 뉴욕한국섬유전’을 둘러본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K패션 물결이 K패브릭(섬유소재)으로 흘러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KOTRA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2002년 시작돼 20회를 맞았다. 연간 1회 또는 2회 열린다. 필드 씨는 13일 개막식에 참석한 뒤 이 행사에 참가한 한국의 정상급 원단 및 섬유자재 기업 61곳의 부스를 일일이 찾아가 전시 제품을 만져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는 “한국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열정이 섬유소재에서도 느껴진다”며 “특히 정보기술(IT) 강국답게 많은 부분에서 테크니컬한 마무리를 한 것이 눈길을 잡았다. 예를 들어 물에 젖으면 멋진 그림이 숨어 있다가 나오는 소재는 아주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는 마크제이콥스, 랄프로렌 같은 유명 패션 브랜드에서 활약하는 한인 디자이너의 모임 ‘D2’의 트렌드관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한국 패션과 한국인 패션디자이너들은 뉴욕에서 요즘 주목받는 트렌드세터(유행 선도자)”라고 극찬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퍼트리샤 필드#섹스 앤드 더 시티#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뉴욕한국섬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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