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보기 드문 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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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백 6단 ● 루카스 크레이머 6단
8라운드 1보(1∼23)

김기백 6단의 마지막 8라운드 상대는 독일의 강자 루카스 크레이머 6단. 24세의 대학생으로 2년 전 중국 베이징에서 바둑장학생으로 6개월간 공부한 경험이 있다. 7라운드까지 5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백 10으로 이은 것은 요즘 보기 드문 수. 백 12, 14도 잘 안 두는 수법. 나중에 참고 1도 흑 1이 놓이면 흑 ‘가’로 침입하는 수가 강렬하다. 백 ‘나’로 차단해도 흑 ‘다’로 뛰면 백이 양쪽으로 갈려 고약하다.

백 16의 협공에 흑 17로 되협공한 것이 좋은 감각. 흑 17로 귀에 들어가는 건 우하 좌하 모두 납작 눌리는 형상이어서 내키지 않는다. 만약 백이 참고 2도 백 1로 두면 흑 2, 4처럼 백 한 점을 가두는 수가 좋다.

백 22는 지금처럼 흑 5가 놓여 있는 상황에선 잘 안 두는데 좌변 흑 석 점 공격을 노리겠다는 뜻이다. 그 대신 실전처럼 흑 23으로 다가오면 한 수 가일수가 필요하다. 백은 어디를 둬 보강할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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