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2집 손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2일 03시 00분


○ 김기백 6단 ● 루카스 크레이머 6단
8라운드 2보(24∼44)

흑 ● 때 예전에는 백이 A 언저리에 응수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뒷문을 잠그는 게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요즘엔 어차피 A로 뒷문을 막아도 귀에 뒷맛이 남는 것을 의식해 실전 백 24, 26처럼 아예 귀부터 보강하는 수를 많이 둔다. 백 24, 26은 좌변 흑의 근거도 빼앗는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A보다 실전적인 수로 평가받고 있다.

백 30 때 흑 31은 좌변 한 점을 살려나오는 것보단 사석으로 활용하는 것이 낫겠다고 본 것. 실전처럼 버리고 중앙 세력을 확보하는 게 올바른 판단이다.

수순 중 백 38은 실수. 참고 1도 백 1로 두어야 실전 흑 39와 같은 활용 수단을 방지할 수 있다. 흑 39, 41로 두자 실리면에서도 백이 2집 이상 손해. 백 42로 참고 2도 1에 두고 싶지만 흑 2, 4로 두 번 연타당하는 것이 아프다. 나중에 ‘가’로 젖히는 게 선수 성미라는 점도 기분 나쁘다. 백 44의 응수타진은 지금이 타이밍. 흑은 어떻게 받아야 할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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