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들은 왜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자신의 뿌리는 조선인이라는 의식을 간직한 채 살고 있는 것일까?”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인 정미량 박사가 쓴 학술서 ‘발로 찾아 쓴 조선족 근현대 교육사’는 중국 만주지역에서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조선족 교육의 역사를 추적해 이들을 깊게 이해하려 했다.
제목처럼 발로 찾아 쓴 내용이 주종이다. 2007년 연구를 구상한 저자는 중국 창춘(長春) 시의 관성구조선족소학교, 옌지(延吉) 시의 중앙소학교, 우창(五常) 시의 민락중심소학교 등 세 곳을 찾아가 교육 과정의 변화를 살피고 현지 조선족을 만나 구술 취재를 했다.
저자가 추적한 조선족 1세대와 3, 4세대 요즘 조선족 사이 의식 변화 내용은 현실적이다. 민족성에 비중을 둔 조선족 1세대와 중국 사회 소수민족으로 성장해 온 보다 전략적인 3, 4세대들. 이를 ‘변절’로 바라봐야 할까. 저자는 이주민이 있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 나타나는 보편 현상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세대는 바뀌었지만 저변에 있는 민족주의적 감성, 고향에 대한 자부심 등 2가지가 100년 넘는 이주의 역사 동안 조선족 교육이 중국 안에서도 생존한 이유라고 저자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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