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청계천 책방]문학잡지의 새로운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6일 03시 00분


문학잡지는 문학을 키우는 화분 역할을 한다. 인터넷이 활성화하면서 작품을 발표할 경로가 다양해졌지만 문학잡지에 연재한 글을 묶어 책으로 펴내는 경우는 여전히 많다. 민음사에서 최근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Littor·1만 원)’를 창간했다. ‘문학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만든 이름이란다. 40년 전통의 계간지 ‘세계의 문학’을 지난해 말 종간한 후 펴낸 것. 커버스토리로 경제 분야에서 주로 다뤘던 ‘뉴 노멀’을 조명하고, 아이돌 그룹 ‘샤이니’ 종현의 인터뷰를 싣는 등 상당히 파격적이다. 고정된 편집위원 대신 책임 편집자와 함께 사이언스북스, 황금가지, 반비 등 계열사 편집자들로 그때그때 멤버를 구성해 잡지를 만드는 구조도 독특하다. 앞으로 얼마나 실험적이고 다양한 도전을 할지 궁금해진다.

침체됐던 한국 문학이 부활하고 있다. 문학잡지의 혁신이 이 흐름에 기여하길 응원해본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문학잡지#릿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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