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피아노… 세계적 연주자들 잇단 방한 무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9일 03시 00분


벨기에 출신 트럼펫 연주자 예룬 베르바르츠(위 사진)와 러시아 출신 라흐마니노프 전문 피아니스트 올가케른. 금호아트홀·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벨기에 출신 트럼펫 연주자 예룬 베르바르츠(위 사진)와 러시아 출신 라흐마니노프 전문 피아니스트 올가케른. 금호아트홀·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휴가철을 맞아 비수기인 클래식계에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잇달아 방한해 한여름 밤 달콤하고 시원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벨기에 출신의 트럼펫 연주자 예룬 베르바르츠(41)는 17일 오후 8시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첫 독주회를 갖는다. 그는 빈 심포니, 도이치 카머필하모닉, NDR심포니 등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으며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트럼펫 전공 교수도 맡고 있다.

그는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한다.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클래식 트럼펫을 전공했고, 벨기에 겐트 왕립음악원에선 재즈 보컬을 공부했다.

“클래식과 재즈는 접근 방식만 다르지 연주자에게 자율성을 주는 면은 똑같아요. 두 장르를 병행하면 상호 보완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클래식 낭만주의 시대의 음악은 연주가의 즉흥성이 요구되는데 재즈에서 얻은 감각이 큰 도움이 돼요.”

이번 무대에서 베르바르츠는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중 ‘정결의 여신’ 등 성악곡을 트럼펫 연주로 들려주고, ‘마이 퍼니 밸런타인’ 등 잘 알려진 재즈곡들을 육성으로 부를 예정이다.

“연주를 하면 성대가 큰 압박을 받아요. 그래서 끝나고 바로 노래를 부르면 좋은 목소리가 나오기 쉽지 않아요. 그럼에도 둘을 병행하는 건 사람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만나게 해주고 싶어서죠.” 4만 원. 1544-1555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올가 케른(42)은 24, 2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엘리아후 인발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케른은 라흐마니노프 전문가답게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프라하 콩쿠르(1986년), 라흐마니노프 콩쿠르(1993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2001년) 등 11개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콩쿠르가 올해 11월 미국 뉴멕시코에서 열린다.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와 친분이 깊은 음악가 집안 출신으로 그의 부모님과 아들 모두 피아니스트다. “가족들이 모두 태어나면서부터 음악을 접했기 때문에 음악을 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대를 잇는다는 의무보단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선택한 것일 뿐이죠.”

이번 무대는 2008년 이후 두 번째. 1만∼7만 원. 1588-1210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트럼펫 연주자#예룬 베르바르츠#피아니스트#올가 케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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