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무대-디테일한 분장과 동작 일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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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뮤지컬 ‘정글북’은 배우들이 12종의 다양한 동물을 연상시키는 탈과 의상을 입고 열연을 펼친다. PMC 제공
뮤지컬 ‘정글북’은 배우들이 12종의 다양한 동물을 연상시키는 탈과 의상을 입고 열연을 펼친다. PMC 제공
내 아이의 인생 첫 뮤지컬 작품으로 손색없는 작품이다.

웬만한 성인 뮤지컬 못지않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실물 크기의 코끼리 모형, 울창한 나무로 우거진 정글 무대 세트, 곰 늑대 표범 등 12종의 동물을 재현해낸 배우들의 분장 등 다양한 볼거리는 어린이들의 집중력을 높인다. 가족 뮤지컬 ‘정글북’ 이야기다.

1894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정글에서 늑대들의 보호를 받으며 자란 소년 모글리와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모글리는 정글의 왕인 호랑이 시어칸의 오래된 표적이다. 모글리는 시어칸의 음모에 꾀여 위험에 빠지지만 곰 발루와 흑표범 바기라, 비단뱀 카아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빠져나온다.

눈에 띄는 것은 웅장한 무대세트와 각각의 동물로 분장한 배우들의 디테일한 움직임이다. 늑대 표범 등 각 동물을 연상시키는 자세는 물론이고, 탄탄하게 다진 근육질 몸매로 용맹한 동물의 외향을 잘 살렸다. 뮤지컬 넘버의 완성도도 뛰어나다.

성인 뮤지컬 못지않은 결과물이 나온 데는 내로라하는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면이 크다. 제작사는 ‘난타’ 등을 제작한 PMC프로덕션, 연출은 뮤지컬 ‘그리스’ ‘페임’의 정태영 감독이 맡았다. 안무는 ‘레베카’ ‘파리넬리’의 정도영 안무디자이너, 음악감독은 ‘프리실라’ ‘캣츠’의 한정림 감독이 맡았다. 28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3만3000∼6만 원. 02-738-8289 ★★★☆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정글북#뮤지컬#한정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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