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감동적인 메시지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국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 음악극 ‘올드 위키드송’이 9월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무대에 오른다. 초연에 이어 재연도 김지호 연출이 지휘봉을 잡는다.
음악극 ‘올드 위키드송’은 괴짜 음악교수 ‘마슈칸’과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피아니스트 ‘스티븐’을 주인공으로 하는 2인 극으로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두 주인공이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통하고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마슈칸은 피아노 연주를 하면 매번 같은 부분을 틀리곤 하지만, 인간의 감정을 연주할 줄 아는 열정적인 음악교수이다. 스티븐은 자기만의 세상에 빠진 청년으로 피아노 연주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음악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피아니스트이다.
‘올드 위키드송’은 상반된 두 남자가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발견하고 음악을 통해 서로를 들여다보게 되면서 멈춰있던 그들의 인생이 다시 시작하게 되는 극적인 과정을 담고 있다.
김지호 연출은 “작품 속 유대인 마슈칸의 슬픔은 역사의 비극이자 화려하지만 속은 서서히 병들어가고 있는 현대사회 인간의 아픔과 흡사하다. 이 지점이 2016년 한국에서 이 작품이 공연되는데 의미가 있으며 관객과 소통하여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 ‘올드 위키드송’에서 절망을 웃음으로 애써 포장하는 괴짜 교수 마슈칸 역에는 한국 공연계의 든든한 버팀목인 배우 이호성과 브라운관, 스크린, 무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배우 안석환이 열연을 선보인다.
마음의 문을 닫아 절망을 숨기는 피아니스트 스티븐 역에는 배우 이현욱과 신예 강영석이 캐스팅되었다.
티켓오픈은 8월 24일 오후 2시 YES24 단독으로 프리뷰 티켓 오픈을 진행하며 9월 21일부터 10월 2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1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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