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은 생전에 이와 같이 검은색에 대한 감탄사를 쏟아냈다. 여성 패션에 최초로 바지 정장을 도입해 ‘여성에게 자유를 입힌 혁명가’로도 불렸던 그의 패션쇼에는 항상 검은색 옷이 등장했다. 이 최고의 디자이너는 가장 세련되면서도 멋스럽게 블랙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일반인들에게 블랙은 무난한 색으로 통한다. 다른 색 옷과 어떻게 맞춰 입어야 할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동시에 사람들은 블랙을 돋보이기 어려운 색이라고도 생각한다. 이 때문에 패션 전문가들은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블랙은 최고로 화려한 색이기도, 제일 밋밋한 색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잘만 입으면 세련되면서도 품격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올가을은 블랙 펌프스
금강제화는 가을을 앞두고 블랙 펌프스(발등이 파인 여성용 구두)를 추천한다. 펌프스는 1500년대 궁정에서 신은 남성용 구두 ‘퐁프(Pompes)’에서 유래됐다. 20세기로 들어선 후에 굽이 생기고 앞코가 둥글게 파인 디자인으로 변하면서 지금의 여성용 구두 펌프스가 됐다. 펌프스는 여성들이 한 켤레씩은 소장하고 있는 기본 아이템이다. 면접 등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 처음으로 만나는 구두이기도 하다.
펌프스는 앞코의 디자인에 따라 ‘스틸레토 힐’과 ‘라운드토 힐’로 구분된다. 폭이 좁고 앞뒤가 날렵한 스타일이 스틸레토 힐, 통굽이나 앞코가 라운드로 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라운드토 힐이다.
스틸레토 힐은 날렵한 디자인에 세련미가 돋보인다. 아찔한 굽이 다리 라인의 실루엣을 살려줘 여성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특히 굽이 높은 스틸레토 힐은 발목이 가늘어 보이게 하는 장점까지 있다. 보통 출근용이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신는다. 스틸레토 힐은 스트레이트 바지나 A라인, H라인 치마까지 다양한 옷에도 잘 어울린다. 화려한 옷에는 검은색이나 상아색 같은 심플한 색의 스틸레토 힐을 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깔끔한 원피스에는 화려한 색의 스틸레토 힐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캐주얼하게 입고 출근할 때 자칫 가볍게 보일 수 있는 단점을 스틸레토 힐로 커버할 수 있다. 발랄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반면 앞코가 짧고 둥근 라운드토 힐은 발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준다. 스틸레토 힐은 구두의 폭이 좁아 상대적으로 다리가 굵어 보일 수 있는 데 반해 라운드토 힐은 통굽과 앞코의 둥근 모양 때문에 다리를 더 날씬하게 보이게 한다. 주름치마와 코디하면 발랄한 분위기를 준다. 캐주얼한 옷에 라운드토 힐을 신고 싶다면 짧은 치마나 미니 팬츠를 입는 것을 추천한다. 무릎부터 발등까지 라인이 이어져 다리가 더 길고 날씬해 보이기 때문이다. 작은 키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땐 스틸레토 힐을,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을 땐 라운드토 힐을 신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르느와르 플레인 펌프스
금강제화가 올가을을 맞아 선보인 ‘르느와르 플레인 펌프스(Renoir Plain Pumps)’는 여성들의 직장 패션에 안성맞춤이다. 이 제품은 디자인이 세련되면서도 편안하다. 뒷굽과 안쪽 라인에 금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눈에 뛴다. 발등을 에워싸는 라인은 전체적인 다리 라인을 살려준다. 또 출근복뿐만 아니라 청바지나 면 티셔츠 등 캐주얼한 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
르느와르 플레인 펌프스에는 부드러운 고급 소가죽과 양가죽을 사용했다. 체중이 실리는 펌프스 앞부분에는 우수한 쿠션 기능을 적용해 착용감이 뛰어나다. 오랜 시간 걷거나 서있어도 불편함이 없다. 소재와 굽 높이, 앞 코 디자인에 따라 6가지 스타일로 구성돼 개인의 취향이나 패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하다. 가격은 23만8000원이다.
강성희 금강제화 디자인실장은 “올가을 블랙 컬러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련된 소재와 디테일이 들어간 블랙 펌프스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매치하면 기품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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