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서로 닮는다’는 말이 있다. 동글동글, 귀엽고 예쁜 얼굴이 똑 닮은 성우 조현정(38)과 그의 반려견 시추 방울이가 그렇다. 조씨는 외출 할 때 방울이를 늘 데리고 다닌다. 올해 아홉 살 난 수놈 방울이는 밖에서 대소변 가리기는 물론 눈치 또한 타고나 말썽을 피우는 일이 거의 없다.
“원래 방울이는 친한 성우 선배가 키우고 있었어요. 선배 아이가 강아지 털 알레르기가 생기면서 제가 데려오게 됐죠. 당시 방울이가 7개월이었는데, 집에 혼자 두기가 안쓰러워 녹음실에 데리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이젠 녹음실에서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만 나와도 벌떡 일어나 집에 갈 채비를 하죠(웃음).”
매일 산책 나가고 여행도 함께∼
조씨는 반려견을 돌보며 가장 중요한 일로 산책을 첫손에 꼽는다. 그는 매일 저녁 방울이와 30분씩 산책을 한다. 혼자 외출했을 때도 산책을 위해 집에 들어왔다가 다시 나갈 정도다.
방울이가 어릴 때부터 아토피 증상이 있어 먹는 것에 특히 신경을 쓴다. 과식하지 않도록 하며, 시판 인스턴트 간식은 절대 주지 않는다. 대신 사료에 맛을 더하기 위해 단호박이나 고구마를 삶아 섞어 먹인다. 보통 아침과 저녁을 주는데, 그 사이 오이, 당근 등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이렇게 먹는 것에 신경 쓰면서 아토피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
조씨는 방울이와 제주도 여행도 함께 간다.
“보통 항공사는 개와 케이지를 포함해 5kg 내라야 기내에 함께 탈 수 있어요. 티웨이 항공은 7kg 이하까지 허용해주기 때문에 곧잘 이용하죠. 방울이가 보통 4.5∼4.7kg 나가는데 살이 좀 찌면 커트라인에 걸릴 수 있어 다이어트 시킬 때도 있어요(웃음).”
조 씨는 “제주도에서 머문 애견 동반 펜션이 참 좋았다”고 소개한다. 방울이와 단짝친구처럼 편안하게 추억을 쌓아가고 있는 조씨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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