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위를 3연패한 조한승 9단이 58기 도전기에선 국내 랭킹 1위 박정환 9단의 도전을 받았다. 이세돌 최철한 9단을 물리치고 3연패에 성공한 터라 58기까지 방어하면 조 9단은 ‘국수전의 터줏대감’라고 불릴 만했다. 1, 2국을 진 조 9단은 3국에서 극적인 반집 승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4국마저 이긴다면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된다.
백 4에 박 9단은 흑 5로 걸친다. 단조로운 모양 바둑을 두지 않겠다는 것. 아무래도 모양 바둑은 조 9단이 잘 짠다.
백 10까지는 마치 흉내바둑 모양. 조 9단은 흑 11 이후 흉내바둑을 그만둔다.
흑 13은 당시 참고 1도 흑 1이 더 많이 두어졌다. 백 10까지는 당시 유행하던 정석 중 하나. 흑 13을 젖히고 흑 15로 두는 것이 발 빠른 행마. 백 16으론 참고 2도 백 1로 두는 것도 정석이나 지금처럼 축이 불리할 때는 쓸 수가 없다. 흑 14까지 축이 성립하지 않아 백의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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