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 국수전의 터줏대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5일 03시 00분


○ 조한승 9단 ● 박정환 9단
58기 도전 4국 1보(1∼18)

국수위를 3연패한 조한승 9단이 58기 도전기에선 국내 랭킹 1위 박정환 9단의 도전을 받았다. 이세돌 최철한 9단을 물리치고 3연패에 성공한 터라 58기까지 방어하면 조 9단은 ‘국수전의 터줏대감’라고 불릴 만했다. 1, 2국을 진 조 9단은 3국에서 극적인 반집 승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4국마저 이긴다면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된다.

백 4에 박 9단은 흑 5로 걸친다. 단조로운 모양 바둑을 두지 않겠다는 것. 아무래도 모양 바둑은 조 9단이 잘 짠다.

백 10까지는 마치 흉내바둑 모양. 조 9단은 흑 11 이후 흉내바둑을 그만둔다.

흑 13은 당시 참고 1도 흑 1이 더 많이 두어졌다. 백 10까지는 당시 유행하던 정석 중 하나. 흑 13을 젖히고 흑 15로 두는 것이 발 빠른 행마. 백 16으론 참고 2도 백 1로 두는 것도 정석이나 지금처럼 축이 불리할 때는 쓸 수가 없다. 흑 14까지 축이 성립하지 않아 백의 낭패.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국수전#결정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