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적합한 정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6일 03시 00분


○ 조한승 9단 ● 박정환 9단
58기 도전 4국 2보(19∼24)

백 ○는 지금은 누구나 당연한 듯 쓰고 있지만 10여 년 전에 등장한 이 수의 정착 과정을 살펴보면 수없이 많은 실전과 연구의 역사가 들어 있다. 백 ○ 이후의 변화도 복잡다기한데 이젠 몇 가지 정설이 확립돼 있다.

두 기사는 그 변화를 이미 알고 있다. 관건은 어떤 정설이 지금 국면에서 가장 적합한지, 혹시 다른 길은 없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흑 19부터 23까지는 필연적 수순. 백 ○를 포함한 2점이 싱겁게 잡힌 것 같아 백의 실패처럼 보이지만 백 A로 끊는 수가 있다.

지금 당장 결행하면 참고 1도와 같다. 흑은 귀에 20여 집이 넘는 실리를 확보하고 백은 우변과 중앙에 두툼한 세력을 갖게 된다. 그런데 지금은 우상에 마늘모 행마한 흑 두 점이 단단하게 버티고 있어 백 세력이 큰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그래서 백은 24로 끊어가는 변화를 시도한다. 이때 참고 2도 흑 1, 3의 순서로 단수하는 건 백 8까지 딱 걸려든다. 그렇다면 흑의 응수는?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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