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포갈릭, ‘메뉴 감성 회의’, 음식에 감성을 담다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9월 12일 13시 57분


매드포갈릭 메뉴개발팀 메뉴개발회의 장면.사진제공=매드포갈릭
매드포갈릭 메뉴개발팀 메뉴개발회의 장면.
사진제공=매드포갈릭
마늘과 와인으로 콘셉트를 특화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Mad for Garlic)이 시즌마다 바뀌는 감성테마와 신메뉴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즌별 감성테마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을 중심으로 시즌을 나누어 각각의 계절에 따른 독창적인 테마를 기획하며, 감성 스토리를 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감성테마 메뉴가 인기를 끌게된 배경은 외식업에서도 ‘감성소비(Emotioinal Consumption)’ 경향이 높아지고 있기 떄문이다.

감성 소비란 소비자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감성적인 혜택을 크게 고려하여 선택하는 소비경향을 말한다.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할 때, 음식의 맛, 향기 뿐 아니라 정서, 색깔, 디자인 등을 비롯해 음식에 담긴 스토리와 감성적 가치를 표현하고 공유한다는 것.

매드포갈릭이 최근 출시한 가을 메뉴는 만추 ‘가을에 가득함을 더하다’라는 테마로, 만추를 한자로 ‘滿秋 (가득힐 만, 가을 추)’로 표기하여 곡식과 과일이 영글어 풍성하게 수확하는 가을의 감성을 담았다. 음식도 테마에 맞게 흰느티만가닥 버섯, 황금송이 버섯, 표고버섯, 애느타리버섯 등 제철 식재료인 버섯과 밤, 꽃게를 비롯해 브랜드 개성을 살린 마늘쫑, 육쪽마늘 등을 활용해 풍성하게 담아냈다.

이런 감성테마 메뉴가 가능한 것은 바로 메뉴개발팀의 ‘감성회의’ 덕분이다. 일반적인 메뉴개발미팅은 메뉴의 가격, 식재료, 레서피 등을 중시여기는 반면, 매드포갈릭의 메뉴개발팀 회의는 ‘고객에게 메뉴를 통해 어떤 감성을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메뉴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이현진 팀장은 “매드포갈릭은 연 평균 4~5회에 걸쳐 각기 다른 감성테마를 기획하고 감성을 담은 메뉴를 창작한다. 마케팅과 디자인이 함께 모여 메뉴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할 감성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기획회의를 진행하며, 새로운 식재료를 사용하고 소스, 드레싱도 직접 개발하여 만든다”며 “모든 매장을 100% 직영으로 운영하고 300여명의 전문화된 셰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서중석 기자 mi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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