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과 전국 12개 국립박물관은 추석 연휴 내내 휴관하지 않고 전통 공연과 민속놀이 체험, 가족영화 상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중앙박물관은 15일 추석 당일 열린마당에서 ‘남사당놀이’를 공연한다. 삼국시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남사당놀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다.
지방 박물관 중 규모가 가장 큰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16일 오후 신라역사관 앞마당에서 마임과 저글링, 비눗방울,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한다. 연탄불을 이용한 달고나 만들기와 추억의 뻥튀기도 체험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송편을 빚거나 다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긴 줄넘기’ 등 민속놀이 경연도 펼쳐 우승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경주박물관 마당에서는 투호놀이와 널뛰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상시로 즐길 수 있다.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은 전통 팽이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행사와 윷을 던져 운세를 보는 ‘병신년 윷점 운세’,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에게 즉석 사진을 찍어 주는 ‘우리 가족 인증 사진’ 행사, 다시 보고 싶은 옛 영화를 감상하는 ‘가족영화 상영’ 등을 준비했다.
이 밖에 △국립춘천박물관의 ‘전통음식 만들기’ △국립대구박물관의 ‘마당극과 민속놀이’ △국립김해박물관의 ‘김해오광대 풍물놀이 공연’ △국립부여박물관의 ‘활쏘기 체험과 솟대 만들어 보기’ △국립공주박물관의 ‘풍물놀이와 군밤 굽기 체험’ △국립청주박물관의 ‘사물놀이 및 어린이 재담 마당극’ △국립전주박물관의 ‘추억의 놀이와 옛 생활 도구 체험’ △국립광주박물관의 ‘한가위 우리 문화 한마당’ 프로그램도 즐길 만하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14∼18일 ‘추석 한마당: 추석, 달 밝고 철 좋은 명절이로다’를 주제로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한지로 옥토끼가 묘사된 쟁반을 만들고, 종이로 추석빔을 만들어 보는 체험도 있다. 또 전통악기 단소를 만들어 남미의 악기인 안타라(페루)와 비교할 수 있다. 민속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거북놀이와 꼭두각시놀음 공연을 준비했다. 차례상을 접해 보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해 전통 한옥의 대청마루에서 직접 차례상을 차려 보고 ‘배씨댕기’ 머리띠와 매듭 장신구, 달걀 꾸러미, 배지 등을 직접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가족이 함께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으랏차차 한가위 탐험대’ 프로그램에서는 초승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추석을 맞은 세시풍속을 알아볼 수 있다. ‘해남 우수영 강강술래’와 ‘광명농악’ 등 전통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추석 당일인 15일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 왕릉을 무료 개방한다. 종묘는 14∼18일 인솔자 없이 자유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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