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맹자를 낳은 ‘산둥’… 특별한 그 무엇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4일 03시 00분


한성백제박물관 ‘山東’ 특별전… 유물 227점 국내에 처음 소개

후한 때 만들어진 ‘공자, 노자를 뵙다’ 화상석 탁본. 공자가 노자를 찾아가 만나는 장면을 담았다. 한성백제박물관 제공
후한 때 만들어진 ‘공자, 노자를 뵙다’ 화상석 탁본. 공자가 노자를 찾아가 만나는 장면을 담았다. 한성백제박물관 제공
중국 산둥(山東) 반도는 고대부터 한반도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 왔다. 무엇보다 산둥 지역이 끼친 문명 교류의 절정은 유학(儒學)일 것이다. 이곳에서 공자와 맹자가 탄생했다. 산둥에는 저 유명한 타이산(泰山) 산과 황허(黃河) 강이 자리 잡고 있으며, 문사들의 찬란한 시작들이 여기서 잉태됐다.

한성백제박물관은 12월 4일까지 국제교류전 ‘공자와 그의 고향, 산동’ 특별전을 연다. 서울시와 산둥 성이 2014년 11월 맺은 교류협약에 따른 것으로, 산둥박물관이 소장한 주요 유물 227점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중국 상나라 시대의 청동도끼. 한성백제박물관 제공
중국 상나라 시대의 청동도끼. 한성백제박물관 제공
이번 전시는 공자가 활약한 춘추시대를 중심으로 상나라 때부터 전국시대까지 다양한 중국 고대 유물을 망라한다. 특히 공자 화상석(畵像石·무덤이나 사당 내 돌에 장식을 새긴 것)을 통해 유가사상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 주제 중 1장 ‘동이(東夷)의 유산’에서는 산둥 지역의 신석기 유물을 소개하고 2장 ‘상(商)과 동이의 경쟁’에서는 상나라와 동이족 방국(方國)들의 교류를 살펴본다. ‘3장 제나라와 노나라’에선 주나라의 제후국이던 노(魯)나라와 제(齊)나라의 예기(禮器)들을 전시한다. 공자의 유가사상이 탄생한 문화적 배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4장 공자의 일생’에서는 자로(子路) 안회(顔回) 등 3000명의 제자를 키운 공자의 삶을 조명했다. ‘5장 어지러운 세상’에서는 제후국들의 약육강식과 철기 제작 기술의 보급, ‘6장 영원한 스승’에서는 산둥 지역에 널리 분포한 후한대 화상석을 통해 당시 유가사상의 융성을 보여 준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산둥#한성백제박물관#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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