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한국의 세계 무형유산 보존 노력, 지구촌에 홍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9일 03시 00분


김건 무형유산 영상축제 집행위원장 “제주해녀 유네스코 등재 힘 보탤것”

 “단순히 세계의 무형유산을 주제로 한 영화를 상영하는 축제만은 아닙니다. 한국이 각국의 무형유산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데 엄청난 노력과 공을 들이고 있다는 걸 세계에 알리는 작업이죠.”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북 전주시에서 열리는 ‘국제 무형유산 영상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김건 집행위원장(전북대 기록관리학과 교수·51·사진)은 28일 이번 행사의 주안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국제 무형유산 영상 축제는 세계 각국의 무형유산을 주제로 제작된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집중적으로 상영하는 축제다. 한국에서는 2014년 처음 행사가 열렸고 올해로 3번째를 맞았다. 조직위원회는 올해 16개 국가의 무형유산을 담은 영상 총 26편을 준비해 상영한다.

 김 위원장은 “특히 올해는 지난 1, 2회 행사에서 일반 관람객들로부터 ‘작품이 너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 점을 반영해 영상 상영 전에 5∼10분간 해설사들이 관련 내용을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어린 학생들이 접하기 쉽도록 애니메이션 상영도 늘렸다. 행사 중 상영되는 모든 상영물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축제에서 상영되는 영상물은 기록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영상미에서도 비상업 영화로서 가치가 높다고 영화인들이 인정한 작품을 골라낸 수작들”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상 축제는 한국의 무형유산 보존 노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다. 이번 행사가 끝나고 11월이 되면 제주 해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지가 결정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전 세계에 한국이 무형유산 보존 작업에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려주는 홍보 효과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주기자 takeoff@donga.com
#김건#무형유산 영상축제#제주해녀#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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