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일상이 하나 되는 특별한 공간, 구하우스. KOO HOUSE~

  • 여성동아
  • 입력 2016년 9월 29일 14시 43분


예술과 일상이 하나 되는 특별한 공간, 구하우스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집’을 콘셉트로 한 컨템퍼러리 아트 디자인 뮤지엄구하우스. 3백여 점의 예술작품이 집처럼 꾸민 공간에 전시돼 일상처럼 예술을 인식할 수 있는 곳이다.
‘집’을 콘셉트로 한 컨템퍼러리 아트 디자인 뮤지엄구하우스. 3백여 점의 예술작품이 집처럼 꾸민 공간에 전시돼 일상처럼 예술을 인식할 수 있는 곳이다.
동양화가인 남편을 둔 덕에 평소 다양한 전시와 갤러리 탐방을 즐기던 에디터의 눈에 그야말로 황홀한 예술 풍경을 간직한 곳이 포착됐다. 양평군 서종면 무내미길에 자리한 ‘구하우스’가 그 주인공. 예술과 디자인이 주는 즐거움을 생활공간 속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집’을 콘셉트로 한 새로운 개념의 미술관으로, 예술 애호가인 디자인 포커스 구정순 대표가 30년간 수집한 회화와 조각, 사진, 영상, 디자인 작품 3백여 점이 갤러리 곳곳에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10개의 전시실은 리빙룸, 베드룸, 패밀리룸, 라이브러리 등으로 이름 붙여 마치 누군가의 집에 들른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초대받은 듯한 기분으로 공간에 들어서서 작품을 감상하면 예술은 접근하기 어려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친근한 일상이 된다. 포스트모던 키치의 왕으로 불리는 제프 쿤스, 프랑스 건축가이자 금속 가구의 명인 장 프루베, 팝아트의 선구자인 앤디 워홀과 로버트 인디애나, 가구의 예술가로 불리는 조지 나카시마 등 내로라하는 거장들의 작품이 우리 삶과 함께하며 바로 옆에서 친근하게 숨 쉬고 있다.

2014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건축가 조민석이 설계한 미술관은 조용하고 튀지 않으면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편안하게 감싸 안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벽면을 감싸는 픽셀레이션 방식으로 쌓은 회색 벽돌은 빛의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해 독특한 재미를 준다.

구 대표는 구하우스를 통해 ‘Living with Art’가 실현되길 희망한다. 처음에 청소년 미술관을 열려고도 했던 그는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찾아와 다양하고 창조적인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간혹 놀이동산에 온 듯 어수선하게 관람하는 방문객들이 있는데, 차분하게 작품을 감상한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과 일상이 하나 되는 특별한 경험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 강조한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무내미길 49-12 문의 031-774-7460

FRONT ROOM

〈Jim Beam Turner Train〉 〈Inflatable Plastic Elephant〉 〈Rabbit〉 등 제프 쿤스의 작품 9개를 한데 모아 전시해놓았다.
〈Jim Beam Turner Train〉 〈Inflatable Plastic Elephant〉 〈Rabbit〉 등 제프 쿤스의 작품 9개를 한데 모아 전시해놓았다.


CORRIDOR

일본 작가 다카시 구리바야시의 〈Penguin〉을 걸고 컬렉션한 의자를 조르르 놓아 연출했다.
일본 작가 다카시 구리바야시의 〈Penguin〉을 걸고 컬렉션한 의자를 조르르 놓아 연출했다.

LIBRARY

서재처럼 꾸민 공간에 놓인 프랑스 작가 자비에 베이앙의 대형 설치 작품 〈Mobile(Le Corbusier)〉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계적인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모습을 조각했다. 조지 나카시마와 찰스&레이 임스 등 거장들의 가구도 
감상해보자.
서재처럼 꾸민 공간에 놓인 프랑스 작가 자비에 베이앙의 대형 설치 작품 〈Mobile(Le Corbusier)〉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계적인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모습을 조각했다. 조지 나카시마와 찰스&레이 임스 등 거장들의 가구도 감상해보자.

LIVING ROOM

벽에 걸린 독일 작가 요첸 판크라트의 〈Die Vorstellung, 2-tlg〉는 구정순 대표가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 
구입했는데, 당시 현장에 있던 싱가포르인 컬렉터가 너무 탐을 내며 자신에게 양보할 것을 집요하게 졸랐다고 한다. 좋은 작품을 보는 눈은 사람마다 비슷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양쪽에 놓인 영국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과 캐나다 디자이너 프랭크 페리의 의자 작품이 예술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벽에 걸린 독일 작가 요첸 판크라트의 〈Die Vorstellung, 2-tlg〉는 구정순 대표가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 구입했는데, 당시 현장에 있던 싱가포르인 컬렉터가 너무 탐을 내며 자신에게 양보할 것을 집요하게 졸랐다고 한다. 좋은 작품을 보는 눈은 사람마다 비슷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양쪽에 놓인 영국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과 캐나다 디자이너 프랭크 페리의 의자 작품이 예술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구하우스에서 가장 넓은 자리를 차지하는 리빙룸에서는 〈LOVE〉 건축물로 유명한 미국의 팝아트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Numbers〉를 만날 수 있다.
구하우스에서 가장 넓은 자리를 차지하는 리빙룸에서는 〈LOVE〉 건축물로 유명한 미국의 팝아트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Numbers〉를 만날 수 있다.

FAMILY ROOM

원색적인 컬러감의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패밀리룸. 베네수엘라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헤수스 라파엘 소토와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마크 베르티에, 스위스 작가 고트프리드 오네게르의  작품이 생동감을 준다.
원색적인 컬러감의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패밀리룸. 베네수엘라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헤수스 라파엘 소토와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마크 베르티에, 스위스 작가 고트프리드 오네게르의 작품이 생동감을 준다.

JEAN PROUVE ROOM

◀ 프랑스의 전설적인 가구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장 프루베의 작품으로 방을 꾸몄다. 침대와 암체어는 실용적인 다자인에 무한한 신뢰를 보낸 그의 디자인 정신이 그대로 배어 있다. ▶ 책상, 의자, 선반, 조명 등은 모두 장 프루베의 작품. 그는 아버지에게 배운 금속 세공 기술을 바탕으로 강철을 가구에 접목했는데, 견고하면서 심플한 매력을 지닌다.
◀ 프랑스의 전설적인 가구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장 프루베의 작품으로 방을 꾸몄다. 침대와 암체어는 실용적인 다자인에 무한한 신뢰를 보낸 그의 디자인 정신이 그대로 배어 있다. ▶ 책상, 의자, 선반, 조명 등은 모두 장 프루베의 작품. 그는 아버지에게 배운 금속 세공 기술을 바탕으로 강철을 가구에 접목했는데, 견고하면서 심플한 매력을 지닌다.

BEDROOM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의 〈Paper Dress〉와 〈Campbell’s Soup Black Bean〉, 뉴욕 팝 
중에서도 가장 팝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톰 웨슬만의 〈Monica Nude with Stocking〉이 전시돼 팝아트적인 느낌이 
가득한 공간.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의 〈Paper Dress〉와 〈Campbell’s Soup Black Bean〉, 뉴욕 팝 중에서도 가장 팝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톰 웨슬만의 〈Monica Nude with Stocking〉이 전시돼 팝아트적인 느낌이 가득한 공간.

P
ORTRAIT ROOM
네덜란드 출신 세계적인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의 〈The Keyhole〉. 문손잡이의 열쇠 구멍으로 내부 영상물을 볼 수 있는데, 타인의 사생활을 궁금해하는 현대인의 관음증을 은근히 꼬집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 세계적인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의 〈The Keyhole〉. 문손잡이의 열쇠 구멍으로 내부 영상물을 볼 수 있는데, 타인의 사생활을 궁금해하는 현대인의 관음증을 은근히 꼬집고 있다.


사진 홍태식
디자인 박경옥

editor 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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