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주말] 사랑의 기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9월 30일 05시 45분


사랑의 기술(오비디우스 저·김원익 평역 ㅣ 메티스)

연애의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가 생길 정도로 연애도 배워야 하는 시대다. 하지만 연애전문가들이 아무리 경험이 많고 노련해도, 이들이 쓴 연애서적이 수많은 사례를 나열해도, 고대의 연애전문가 오비디우스의 통찰과 깊이에 미치지 못한다. 그가 쓴 ‘사랑의 기술’과 ‘사랑의 치유’의 범위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의 부제는 ‘이천년을 이어온 작업의 정석’이다. 오비디우스는 연애할 때 남녀의 심리를 자신의 경험담, 인간의 일상생활, 동식물 세계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에 빗대어 알기 쉽게 짚어낸다. 특히 연애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와 갈등에 대한 해답을 그리스·로마신화를 통해 절묘하게 끄집어내는 대목에서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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