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반려견이 겪는 흡연 피해 알아야 外

■ 반려견이 겪는 흡연 피해 알아야

치료멍멍 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 이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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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은 3차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입는다. 이는 담배를 피운 후 연기나 유독물질이 벽이나 바닥에 묻는데, 이를 먹게 됨으로 입는 피해를 뜻한다. 때문에 일반 간접흡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반려견의 구강편평상피암, 림프종, 유선종양, 비강종양, 폐암 등의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흡연 보호자가 키우는 반려견은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에 더 자주 걸린다.

　흡연자가 집이 아닌 외부에서 흡연을 한다고 해도 반려동물이 입는 피해는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신생아의 경우 부모가 집 밖에서 담배를 피워도 담배 성분에 노출된다고 한다. 이런 피해는 반려동물에게도 똑같다. 애착이 가는 반려동물일수록 많이 안아주고, 쓰다듬는다. 이 때문에 간접흡연 피해를 더 입게 되는 것이다.

■ 동물병원다온 대표원장 김성태

견종에 대한 정보 필요

처음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와서 “이 강아지는 얼마나 커요?” “몇 살까지 살아요?”라고 물을 정도로 강아지에 대한 정보 없이 분양 받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먼저 자신에게 맞는 견종을 알고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TV에 나오는 견종을 많이 입양해 곧 그 견종의 유기견이 많아졌다는 얘기를 들으면 안타깝다. 강아지를 선택할 때는 인터넷이나 TV 모습보다 직접 키우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다 자란 모습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강아지에게 맞는 룰 정해야

병원에서 진료를 보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람의 기준으로 강아지를 대하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면 자신이 식사할 때 음식을 나눠준 보호자가 “얘는 내가 밥 먹을 때 가만히 있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힘들다고 한다. 가족이 식사를 마치면 기다리던 강아지에게 강아지가 먹는 장소에서 음식을 주는 것이 좋다. 반복적인 룰이 만들어지고 그 룰이 정확하게 지켜지면 오히려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

산책이 무엇보다 중요

반려견 보호자들에게 산책에 대해 물으면 의외로 거의 시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산책은 운동뿐 아니라 강아지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와 외부 자극에 대한 적응, 불안감 해소, 성격 형성이나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비글이나 웰시코기, 코커스패니얼 등과 같은 중형견은 산책을 시킬 여유가 없다면 애초에 분양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 위드펫 종합동물병원 대표원장 김광식

가장 기본 예절 “앉아!”가르치기

우리와 함께 사는 개가 잘 적응하고 살아가려면 반드시 지켜야할 예절이 있다. 가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가르쳐야 할 것이 “앉아!”다. 앉아 있으면, 개는 누군가에게 뛰어오를 수 없으며, 뛰쳐나갈 수 없다. 마구 짖는 것도 힘들다. 이것은 집에 데려오자마자 가르쳐야 한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잘게 쪼갠 맛있는 간식을 손에 쥐고, 개와 마주보고 보호자가 서서 간식 하나를 먼저 준다.

2. 간식 쥔 손을 반려견의 코끝 1cm 앞에 갖다댄 후,

천천히 보호자의 턱 밑으로 끌어올린다. 개는 간식

쥔 손을 따라 보호자를 쳐다보면서, 곧 앉게 된다.

개가 앉으면, “옳지”라고 말하고, 바로 손에 쥐었던

간식을 준다.

3. 앉은 자세를 흐트러뜨리기 위해, 간식을 바닥에

하나 던진다.

4. 2,3을 반복한다.

■ VIP 동물의료센터 성신여대점 대표원장 서상혁

반려견, 물 먹는 양 늘리는 방법

반려견은 몸무게 1kg 당 50mL이 하루에 필요한 최소 수분 량이다. 반려견의 체중이 4kg 정도면, 하루 200mL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이는 말 그대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수분 량이고, 활동량이 많으면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반려견도 음식을 통해 수분을 섭취한다면, 음수를 통해 공급되는 수분은 더 적어도 될 것이다. 안타까운 사실은 반려견이 먹는 사료는 대부분 수분이 9%에 불과한 건사료다. 밀가루도 10∼11%가 수분으로 되어 있는데, 그보다 더 적은 것이다.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은 대다수의 반려동물은 평생 수분이 부족한 상태로 살아간다. 이로 인해 세포의 노화가 빨라지고 대사기능이 저하되며 전신 장기의 기능을 조금씩 망가뜨리게 된다. 반려견 질병 사망률 중 3위를 차지하는 질환이 신부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유 중 하나로 평생에 걸친 수분 부족을 꼽을 수 있다.

　물 먹는 양을 늘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반려견 수염이 닿지 않는 넓은 크기의

물그릇을 사용하라

2. 물그릇은 가능한 화장실과 떨어진 곳에 위치시켜라

3. 물을 자주 접하게 하라. 즉, 물그릇이 여러 개일수록

물을 많이 먹게 된다.

4. 물에 좋아하는 간식을 몇 개 넣어줘라.

5. 건사료에 소량의 물을 넣어 줘라.

6. 건사료 대신 습식사료도 중간중간 줘라.

　오늘도 신부전으로 내원한 8살 미니핀을 투석치료 했고, 내일과 모레는 13살 슈나우저, 11살 말티즈가 투석을 대기하고 있다. “원장님, 우리 아이 왜 이렇게 신장이 나빠진 거죠?” 라고 물어보는 보호자에게 “집에 있는 둘째는 물 열심히 먹여주세요” 라고 답을 대신한다. 그 어떤 영양제보다, 그 어떤 약보다 ‘물 먹는 습관’을 들여주는 게 반려견을 위한 최선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 잠실온동물병원 대표원장 김지헌

강아지 음식 줄 때 주의해야 할 것들


반려견은 사람과 달리 큰 문제를 일으키는 음식이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초콜렛이나 포도(건포도), 양파, 사과씨, 진통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사람들 가방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자일리톨껌은 반려견에게 독약과 같다. 급격한 인슐린 분비를 유발해 저혈당에 의한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간괴사를 유발할 수 있다.

　흔히 양파중독에 대한 위험성은 많이 알려져 있어서 주의를 하지만 양파분말이 들어간 아기 음식이나 음식할 때 양파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양파가 보이지 않더라도 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 병원에서 응급 상황을 보면 의외로 음식 자체가 아니라 음식을 주는 방법이 잘못된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음식물이 사과다. 사람들이 먹는 조각의 크기대로 먹다가 주면 반려견이 씹지 않고 그대로 삼켰다가 식도에 걸려서 호흡곤란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자두가 나오는 계절이 되면 사람들이 먹고 남은 자두씨를 통째로 삼켰다가 내원하는 경우도 많고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식탁 위 약봉지를 삼킨 경우도 있다.

　반려견은 음식물을 주면 급한 마음에 씹지 않고 삼키고 보호자가 먹는 것이라면 일단 따라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서는 항상 주변 정리를 잘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획 & 글 정리/계수미 전문기자 soomee@donga.com

사진/강현욱(생활 포토그래퍼)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