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 농심배 부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일 03시 00분


○ 이세돌 9단 ● 조한승 9단
57기 도전 4국 3보(30∼38)

 9월 27∼30일 중국 백두산 부근 농심 백산수 공장에서 열린 제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라운드에서 한국 팀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1국에서 이세돌 9단이 나섰는데 일본의 이치리키 료 7단에게 반집으로 아깝게 졌다. 2국에선 이치리키 7단이 중국의 판팅위 9단에게 패했고, 3국에서 이동훈 7단 역시 판 9단에게 무릎을 꿇었다. 판 9단은 4국에서 일본의 장쉬 9단마저 눌러 3연승을 기록했다. 2라운드는 11월 25일부터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리는데 강동윤 9단이 판 9단의 대항마로 나선다.

 이세돌 9단의 선택은 역시 백 30. 여기를 놓치면 전체적으로 백이 엷어진다. 그 대신 흑 31부터의 공격은 감수해야 한다. 백 32로 머리를 내밀어도 흑 33으로 봉쇄한다. 이쪽은 어차피 백이 빠져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다만 백 36으로 귀의 흑 진에 약점을 남기려는 것.

 A로 잇는 것은 너무 나약하기 때문에 흑 37로 강력하게 버틴다.

 여기서 백이 참고도 1도 1로 막는 것은 흑 2로 끈끈하게 버티는 수가 있다. 백 5가 유일한 타개 수단인데 흑 12까지 백의 수습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백 38은 불가피한데 과연 백이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국수전#결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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