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와 로만 폴란스키 같은 폴란드 예술영화감독 명단의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는 안제이 바이다 감독(사진)이 9일 숨졌다. 향년 90세.
고인은 2차대전과 동서냉전기를 거치는 폴란드의 굴곡진 역사를 꾸준히 필름에 담아내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전쟁 3부작 중 그의 데뷔작인 '세대'(1955년)로 주목받기 시작해 '운하(1957년)'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고 소련점령기 폴란드의 혼란상을 필름에 담은 '재와 다이아몬드'(1958)는 그의 대표작이 됐다. 폴란드 민주화운동을 담아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철의 사나이'(1981)는 또 다른 대표작. 2000년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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