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는 지난달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8회에서 데이트 폭력을 미화했는지를 방심위 소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심의 대상은 이별 통보를 수긍하지 못한 갑돌이(송재림)가 싫다고 거부하는 갑순이(김소은)를 벽에 밀쳐 포옹하고 키스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방영 직후부터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실제라면 소름 끼치는 상황’이라며 데이트 폭력 논란이 일었다. 심의는 방송심의규정 제27조(품위 유지) 제5호, 제30조(양성평등) 2항을 위반했는지를 따질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상대의 동의 없는 강제 스킨십은 안 된다”며 “이제 우리나라 드라마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또! 오해영’의 에릭-서현진 벽 키스도 당연히 데이트 폭력”이라며 “지금껏 이런 상황이 드라마에서 판타지로 그려진 게 미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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