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국이 열린 2012년 12월 무렵 최철한 9단은 부진의 늪을 헤매고 있었다. KT 올레배 결승에서 이세돌 9단에게 2-1로 진 것을 시작으로 LG배 준결승에서 원성진 9단에게 지고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역시 이 9단에게 2-0으로 졌다. 국수전에서도 조한승 국수에게 2-0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 최 9단이 다시 회복하기 위해선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백 14는 참고 1도 백 1로 두는 수도 있다. 백 9까지 정석인데, 흑 10을 당하는 것이 싫었던 것 같다.
흑 15도 참고 2도 흑 1로 두는 것이 요즘 진화된 수법. 백 2로 응수타진한 뒤 백 4로 막는 게 올바른 수순. 추후 백 ‘가’ 혹은 ‘나’로 두는 수단이 있다.
평온한 정석 진행인데 백 16이 떨어지자 파문이 인다. 도전 2국에서 조 국수가 썼던 수법을 역으로 사용한 것. 최 9단은 16이 좋은 수였다고 본 것이다. 이 수에 흑은 2국과는 달리 응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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