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 어정쩡한 행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8일 03시 00분


○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56기 도전 3국 7보(71∼81)

 흑 71과 백 72를 교환한 건 당연한 수순인데, 이것이 뒷날 결정적 순간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실리는 백이 앞서고 있지만 흑의 두터움이 여전히 남아 있어 형세불명.

 그러나 백 74에 대해선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흑 75를 유발해 귀의 백이 허약해졌고 백 76과 같은 어정쩡한 행마가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참고 1도 백 1로 단단하게 두는 것이 실전보다는 나았다는 평. 흑 2의 급소가 아프긴 해도 백 3으로 나오는 수가 있어 백이 손해 보지는 않는다.

 흑 75가 놓이면서 흑 77과 같은 좋은 끝내기를 선수로 할 수 있게 됐다.

 백 78 때 흑 79로 참은 건 정수. 마음 같아서야 참고 2도 흑 1로 뚫고 싶지만 백 12까지 흑 석 점이 거꾸로 잡힌다. 왜 여기서 흑 11이 불가피한지는 연구해보기 바란다.

 흑 81이 취약한 백 모양의 급소를 찌른 수. 백은 거세게 저항하고 싶지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국수전#결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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