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31부터는 외길 수순. 수상전이다. 흑 37까지는 당연한 수순인데 백 38이 정교하지 못했다. 최철한 9단이 전보부터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듯 실수가 잦다. 백 38은 좀 이상해 보인다. 참고 1도 백 1로 한번 밀고 들어간 뒤 백 3으로 두어야 했다. 그래야 백 11까지 한 수 늘어진 패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백 38로 단순히 두는 바람에 수가 줄어들었다. 물론 참고 1도처럼 뒀다고 해서 백이 불리한 건 바뀌지 않지만 좀 더 버텨볼 수는 있었다.
그런데 조한승 9단도 장단을 맞추듯 흑 41로 실수를 저지른다. 흑은 여기서 바둑을 끝낼 좋은 기회였다. 참고 2도 흑 1로 젖힌 뒤 3으로 뒀으면 승부가 끝난다. 흑 5, 7로 유가무가 불상전. 아마 백이 돌을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
흑 41 실착으로 백은 아까처럼 한 수 늘어진 패를 만들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당장 패를 들어가면 팻감 부족. 백은 다른 곳을 두면서 팻감을 만들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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