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스타 셰프’ 르되이 “한국행 비행기 내리자마자 김밥 떡볶이 먹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9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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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간담회에서 갈라디너에서 선보일 ‘레몬그라스 향의 바닷가재찜과 레드커리 소스’를 시연하고 있는 윌리엄 르되이 셰프. 그는 갓김치, 고추냉이, 김 등 다양한 아시아 식재료를 이용해 갈라 디너 메뉴를 꾸몄다. 앰배서더호텔그룹 제공
8일 간담회에서 갈라디너에서 선보일 ‘레몬그라스 향의 바닷가재찜과 레드커리 소스’를 시연하고 있는 윌리엄 르되이 셰프. 그는 갓김치, 고추냉이, 김 등 다양한 아시아 식재료를 이용해 갈라 디너 메뉴를 꾸몄다. 앰배서더호텔그룹 제공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한국 전통시장에 가봤습니다. 김밥과 비빔밥, 떡볶이를 먹었죠. 저녁에는 한식 레스토랑에서 정찬도 먹어봤습니다. 양념 종류가 정말 많고 다양하더군요."

앰배서더호텔그룹이 한불수교 130주년 및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기념해 프랑스의 윌리엄 르되이 셰프를 초청해 9일과 11일 각각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갈라 디너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8일 서울 중구 동호로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겸 요리 시연회에서 르되이 셰프는 "한국은 두 번째 방문이지만 제대로 경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 음식의 다채로움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방한 당시 함께 내한해 국빈 만찬을 전담하는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요리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8년 처음으로 미쉐린가이드에 별 하나를 받으며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즈(Ze) 키친 갤러리'와 '키친 갤러리 비(Bis)'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기존 프랑스 음식에 아시아 풍을 섞은 퓨전 요리가 주특기다. 이날 그가 시연한 요리 역시 태국풍의 '레몬그라스 향의 바닷가재찜과 레드커리 소스'였다. 레몬그라스를 얹어 쪄낸 바닷가재를 그린커리 위에 올리고, 그 위에 레드커리 소스를 끼얹은 요리다. 한국산 시금치와 파뿌리를 볶아 올린 뒤 절인 김으로 마무리해 해산물의 향을 끌어올리면서도 간이 되도록 했다. 르되이 셰프는 "바닷가재 육수를 이용했다는 점에서는 전통적인 프랑스 음식이지만, 레드커리와 레몬소스, 피시소스 등으로 양념을 해 풍미를 살렸다"고 말했다.

그가 선보이는 갈라 디너에도 제주산 감귤 맛을 낸 가리비와 게살 요리, 참깨와 갓김치를 곁들인 한우 안심스테이크 등 한국산 재료를 이용한 메뉴가 여럿 포함돼 있다. 르되이 셰프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한식을 찾고 있고 한국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발효음식은 진정한 건강식이다.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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