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당(悅話堂)은 설립 45주년을 기념해 12월 30일까지 경기 파주시 열화당책박물관에서 ‘열화당 마흔다섯 해의 자화상’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출판사는 강원 강릉의 고택인 선교장 내 건물의 이름을 따서 1971년 세워졌다. ‘열화당 미술문고’ ‘한국문화예술총서’ ‘한국의 탈놀이’ ‘20세기 미술운동 총서’ ‘위대한 미술가의 얼굴’ 시리즈 등 미술과 문화재, 풍속에 관한 다양한 서적이 출간됐다.
전시는 두 공간으로 나뉜다. 제1전시실에서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출판된 책들을 미술 사진 건축 전통문화 등 주제별로 나눠 전시하고,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디자인 시안과 교정지, 신문기사, 팸플릿, 사사(社史) 등을 공개한다. 제2전시실에서는 열화당이 선보인 1970년대 출판물과 자료들을 ‘열화당의 첫 책들’ ‘미술 출판의 토대 구축’ ‘초기 에세이와 시집’ ‘초기 소설과 비평서’ 등의 주제로 선보인다.
열화당과 인연을 맺은 작가들이 사연을 소개하는 ‘작가의 선물’전도 연다. 사진작가 주명덕, 동양화가 장우성, 미술사학자 김원룡 강우방, 건축가 김중업 씨 등이 열화당에서 낸 책과 그들의 소장품을 내놨다. 북디자이너 정병규 씨의 ‘아폴리네르’ 표지에 쓰였던 작업 디자인, 사진작가 김중만 씨의 사진 작품 등도 만날 수 있다. 전시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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