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팀을 가리는 KB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번기가 18일부터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플레이오프 최대 돌풍의 주인공은 정관장 황진단. 정관장 황진단팀이 거둔 49승은 이번 시즌 최다승 기록이다.
리그 전반기에는 ‘두면 이기는’ 신진서 6단과 이창호·박진솔 콤비가 대활약하며 파죽지세로 7연승을 올렸다. 후반기 들어서면서 잠시 주춤했던 정관장 황진단은 김명훈 4단, 한승주 4단이 살아나며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정관장 황진단 돌풍의 비결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리그 최연장자 이창호 9단부터 최연소 주장 신진서 6단까지 팀의 신구조화가 돋보인다. 1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신진서는 한국바둑계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으며, 이창호 9단은 팀의 정신적인 지주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두 번째는 흥미롭게도 ‘홍삼’이다. 팀원들은 시즌 내내 홍삼을 꾸준히 섭취했다. 신진서는 “홍삼을 먹어서인지 여름에도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았고, 무엇보다 정신집중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신구의 조화와 홍삼의 힘을 앞세운 정관장 황진단팀은 리그 3연패를 노리는 강적 티브로드와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