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연 교수 전국 사찰의 10대 명작 불화를 불교 교리와 함께 풀어 소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1일 03시 00분


강소연 교수 著 ‘사찰불화 명작강의’

전남 강진 무위사의 ‘아미타삼존도’. 불광출판사 제공
전남 강진 무위사의 ‘아미타삼존도’. 불광출판사 제공
 방대한 화엄경 80권을 그림 하나에 담았다? 가능한 일일까. 경북 예천 용문사에 가면 ‘그 어렵다는 일을 해낸’ 불화를 볼 수 있다. ‘화장찰해도(華藏刹海圖)’다.

 “화엄경의 방대한 가르침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으려면 경전 80권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합니다.”

 최근 펴낸 ‘사찰불화 명작강의’(불광출판사)에서 이 그림을 소개한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는 “조선 후기 최고의 불화로 꼽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세상을 하나의 커다란 연꽃으로,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는 작은 연꽃으로 표현했다. 대우주 속에 소우주가 있다는 연기의 법칙과 모든 것이 제석천의 그물처럼 연결돼 있다는 불교 원리를 잘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강 교수는 이 책에서 ‘화장찰해도’를 비롯해 전남 강진 무위사 ‘아미타삼존도’, 경남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 대구 동화사 ‘극락구품도’, 경남 하동 쌍계사 ‘노사나불도’, 충북 보은 법주사 ‘팔상도’ 등 10개 그림을 꼭 봐야 할 명작으로 소개했다. 강 교수는 그림 소개에만 그치지 않고 그림이 표현하려고 한 불교의 세계도 함께 설명해 불교 교리 책 못지않은 깊이가 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사찰불화 명작강의#불교#불화#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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