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변 흑 진에서 패싸움이 발생해 백이 드디어 흑을 따라잡았다. 좀 더 완벽한 우세를 확립할 기회를 놓쳤지만 이 정도로도 역전은 가능하다. 다만 패를 잘 활용해야 하는 부담이 남았다.
백 60은 팻감이라기보다는 이 정도는 양보하라는 뜻이 담겼다. 흑 역시 백의 뜻에 맞춰 61로 패를 해소하며 상황을 일단락했다. 백 60 때 흑은 참고 1도 흑 1로 강력히 틀어막고 흑 5의 강수로 버텨 하변 백 전체를 노리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한데 백 18에 이르러 백 대마 사냥은 실패로 돌아간다. ‘가’로 먹여치는 수와 두 집 내고 사는 수가 맞보기다. (백 4=○)
백으로선 어쨌든 백 60과 선수를 얻어내 패싸움에서 이득을 봤다. 그런데 가볍게 선수하고자 한 백 62가 갑작스러운 난조였다. 흑 63을 당하자 백이 어렵게 벌어놓은 우세가 한 번에 무너졌다. 백 62로는 참고 2도 1을 선수하고 3으로 넘어가는 것이 컸다. 이것으로 백의 우세였다.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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