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기다리던 겨울방학 감쪽같이 예뻐지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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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는 ‘외모 가꾸기 비법’

 대학생들과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의 겨울 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방학은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쌓인 피로를 풀고 학교 밖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특히 겨울 방학은 2개월이 넘는 긴 시간으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자신을 가꾸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겨울방학은 기간 길고, 여름에 비해 성형 수술 관리 쉬워




최준용 유로성형외과 원장

○ 서울대 의과대 졸업

○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자문의


대학생들은 최소한의 수술만


 스무 살을 맞는 수험생들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성형수술 부위는 눈과 코다. 눈과 코는 매우 다양한 구조물들이 모여 있는 복잡하고 섬세한 부위로, 얼굴 전체 이미지를 크게 좌우한다. 그만큼 한 번의 수술로 인상과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지만 행여 잘못되면 재수술이 매우 까다롭고 어색한 얼굴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어린 대학생들에게는 가능하면 최소한의 수술을 권한다. 성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거나 막 완료된 시기이므로 조직 손상이 높은 수술을 할 경우 성장이 왜곡되거나 흉터 등의 부작용이 크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직 미에 대한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유행을 따라 하는 성형은 자칫 자신의 아름다움이나 개성을 해칠 수 있다. 쌍꺼풀 수술은 부기가 가라앉는 회복 기간을 고려해 수술계획을 잡아야 한다. 매몰법은 살짝 집어주는 것으로 2∼3일이면 부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고 2주 후면 적당히 자리를 잡는다. 만일 눈에 지방이 많고 눈 처짐이 심하다면 절개법을 이용해 지방을 제거하고 수술하는 것이 적합하다. 칼로 절개를 하기 때문에 부기가 다 가라앉고 어느 정도 자연스러워지기까지는 최소 2주 정도 걸린다.

 

티 안 나게 프티성형

 부담스러운 수술보다 간단한 필러나 보톡스 등의 프티 시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예뻐질 수 있다.

 보톡스는 주사로 눈가 주름을 없애거나 또한 과도하게 발달된 턱 근육을 갸름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어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인기가 높은 시술 중 하나다. 시술 후 약 2주일이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며, 지속 기간은 약 6∼8개월이다. 이 때문에 보톡스를 맞고 갸름해진 턱 선을 뽐내고 싶다면 개강 한 달 전에 시술 받는 것이 좋다. 필러는 보톡스보다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콧대가 낮거나 눈 밑에 애교 주름을 만드는 데 주로 이용된다.
“대학생 최대 관심사는 넓어진 모공과 여드름에서 탈출하는 것”



박종민 젤피부과 원장

○ 미국 하버드대 의대 MGH 피부과 색소질환센터 전임의

○ 하버드대 의대 Wellman Center for Photomedicine 연구 전임의

○ 미국항노화 전문의


골치 아픈 여드름과 뾰루지

 여드름의 원인은 크게 4가지다. 과다한 각질 형성, 염증, 여드름 유발균, 피지 분비. 이 중 20대는 성호르몬 증가에 따라 피지 분비가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남성호르몬 분비로 여드름 발생은 남성에게서 두드러진다. 여성의 경우는 생리 사이클에 따른 여성호르몬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다. 그밖에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큰 영향을 준다. 피부 타입에 따라 지성은 말할 것도 없고 상대적으로 건조한 피부에서도 호르몬 밸런스의 불균형으로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여드름을 완전히 제어할 수는 없다. 또한 17세 이하에서는 흔히 사용하는 피지조절제 복용도 좋지 않기 때문에 여드름을 막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여드름 관리의 금기 중 하나는 ‘손으로 여드름을 짜는 것’이다. 인위적인 압력을 가할 경우 모낭 벽과 주변 세포까지 손상돼 염증 부위가 커지면서 노란 고름이 보이는 화농성 여드름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손톱이 피부조직에 손상을 줘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이때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피부과에서 받을 수 있는 여드름 치료로는 필링과 압출의 스킨케어와 광감각제를 이용한 레이저 시술 등이 있다.

여드름이 남긴 흔적 홍조증과 흉터


 잘못된 여드름 치료 때문에 생긴 후유증도 난제다. 울긋불긋한 여드름 자국, 여드름 홍조가 대표적이다. 여드름 흉터로 인한 붉은 자국이 지속된다면 엑셀-V 레이저, 브이빔 레이저, 옐로 레이저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이 레이저들은 과다하게 늘어난 혈관만을 파괴해 홍조를 개선해준다. 브이빔 레이저는 붉은 혈관에만 반응하며 시술 중 차가운 냉기가 동시에 조사돼 과다하게 늘어난 혈관을 파괴한다.
“대학생들에게 장밋빛 입술 강조한 원포인트 메이크업 추천


권세랑 메이크업 아티스트

○ 2016 경기 미스코리아대회 심사위원

○ 사단법인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이사

○ 전 압구정 2tti(투티)살롱 메이크업 원장


말린 장밋빛 컬러 입술
말린 장밋빛 컬러 입술


원포인트를 기억하자

 피부에 생기 가득한 대학생들은 과한 메이크업보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하는 것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색조는 발랄함을 강조하기 위해 입술 등에 포인트 정도로만 사용하자. 피부를 건강하고 내추럴하게 표현하기 위해 한 가지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비비크림과 쿠션팩트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먼저 자신의 피부색과 맞는 비비크림을 얼굴 전체에 가볍게 발라준다. 그 위에 쿠션팩트로 눈 밑과 코, 이마 등에 하이라이트 터치를 해주면 비비크림으로 인한 다크닝도 줄여주고 얼굴형을 좀 더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피부 메이크업의 마지막 단계에서 번들거리는 부분과 이마, 콧등 등에 입자가 고운 HD 루스파우더를 가볍게 발라주면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눈썹은 소프트한 라이트 브라운으로 표현하고 아이섀도는 펄 입자가 없는 브라운을 사용한다. 섀도는 눈두덩에 전체적으로 발라 음영감을 살려 주는 것이 좋다. 얇은 브러시를 이용해 다크 브라운 섀도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촘촘히 메워준다. 여기에 블랙 마스카라로 또렷하게 속눈썹을 표현하는 것이 포인트. 뷰러를 사용해 속눈썹의 컬링을 바짝 잡아주어 몽환적이면서도 또렷한 눈매를 연출한다. 입술은 올겨울 유행 컬러인 말린 장밋빛 컬러를 이용해 상큼하고 자연스럽게 포인트를 준다.

남자들의 메이크업

 요즘 남자들의 화장대에서도 비비크림과 눈썹용 메이크업 도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남자 메이크업의 특징은 티가 나지 않으면서 깔끔해 보여야 하는 것. 비비크림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피부 톤보다 반 톤 어두운 컬러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피부보다 밝은 컬러를 선택했을 경우 메이크업이 자칫 두꺼워 보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남자 미모의 척도가 되는 것이 바로 눈썹이다. 삐죽 나온 눈썹을 정리하는 것만으로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잔털을 제거해주고 붉은 기가 없는 회갈색 아이브로 펜슬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흐린 부분을 눈썹 결을 따라 가볍게 그려준다. 훨씬 선명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처피뱅 단발에 레드 컬러로
자신만의 스타일 연출을…”



서일라 알루 헤어 디자이너(원장)

○ 야마노 예술대학 졸업

○ 2012년 헤어 아티스트 배틀 코리아 시즌1 준우승

○ 안동과학대 뷰티아트과 겸임교수


스타일의 완성은 헤어

 상큼 발랄한 대학생들이 올겨울 놓치지 말아야 할 헤어스타일은 다양한 스타일이 가능한 처피뱅이다. 처피뱅은 앞머리를 눈썹 길이, 또는 그보다 짧게 불규칙한 라인으로 잘라 귀엽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한다.

 처피뱅으로 개구쟁이 소녀 같은 사랑스러움을 어필하고 싶다면 적당한 길이의 단발을 추천한다. 반면, 영화 ‘레옹’의 마틸다를 연상시키는 짧은 반C컬의 똑단발에 처피뱅을 매치하면 시크함을 표현할 수 있다. 긴 머리에는 레이어드 C컬을 추천한다. 중간 길이나 긴 헤어 어디에도 어울리는 스타일로 레이어드된 끝머리에 C컬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포인트를 준다.

 한편 올겨울 유행 헤어 컬러는 보랏빛이 감도는 레드다. 모브 레드는 붉은 컬러와 보랏빛이 오묘하게 섞여 기존의 와인 컬러보다 차분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노란기가 도는 얼굴에 하면 더 화사하고 밝아 보이는 효과를 줘 동양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원래 머리색이 탈색에 가까운 염색모라면 더욱 생생한 컬러감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어두운 컬러의 모발에는 반사 빛으로 인해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배가된다. 모브 레드의 또 하나의 장점은 레드 컬러가 빠지면서 고급스러운 브라운으로 바뀌는 것. 여름 내 지친 모발을 건강하게 보일 수 있는 컬러다.

남자의 헤어

 남자의 경우 세미투블록, 쉼표 머리 등 다양한 응용스타일이 당분간 계속 유행할 예정이다. 헤어 컬러 역시 전과 같이 딥브라운이나 블랙이 여전히 선호되고 있다.

 한 가지 기억할 것은 기존 왁스보다는 좀 더 글로시한 젤 왁스나 무겁고 촉촉한 포마드 왁스 같은 제품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는 것. 헤어는 이미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무작정 유행을 따라 하기보다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분석해 나만의 스타일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겨울방학#외모#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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