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 무관 전락 위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2일 03시 00분


○ 최철한 9단 ● 이창호 9단
54기 도전 4국 1보(1∼16)

 이창호 9단은 1989년 8월 8일 14세의 나이로 KBS바둑왕전에서 최연소 우승한 이후 140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동안 세계대회 최연소 우승(1992년), 세계대회 최다 우승(23회), 연간 최다 우승(1995년·13회) 등 우승에 관한 각종 기록을 양산했다. 한 해 두 자릿수 우승을 5차례(1993년, 1995∼1998년) 기록한 것도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다. 당연히 그의 수중에 타이틀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54기 국수전 도전기 4국이 열린 2011년 2월 14일 당시 그는 유일하게 국수전만 보유하고 있었다. 그나마 5번기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 국수전을 잃으면 22년 만에 무관이 된다. 이 9단의 무관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 같았는데 역시 세월 앞에 장사 없다.

 배수의 진을 치고 대국에 임하는 이창호 9단. 흑의 중국식 포석에 최철한 9단도 똑같은 중국식 포석으로 맞선다. 당시 최 9단이 애용하던 포석이다. 보통은 참고도 백 1, 3으로 하변을 두는 것이다.

 흑 9로 4선에 둔 것은 정수이다. 3선으로 낮게 두는 것은 차후 백이 어깨를 짚는 수 등으로 쉽게 삭감할 수 있다. 흑 15까지는 서로 차분한 탐색전. 백 16은 우하 모양에서 흔히 쓰는 수법이긴 한데….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국수전#결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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