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아가씨’ 英-美서 ‘올해의 영화’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2일 03시 00분


가디언 “한편의 오페라 연상”… NYT “性-욕망 영역 상상밖 전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The Handmaiden·사진)’가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가 발표한 ‘올해의 영화’에 잇따라 선정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공개한 ‘2016년 미국 개봉 영화 50선’ 목록에서 ‘아가씨’를 9위로 꼽았다. 이 신문은 ‘아가씨’에 대해 “동성애를 다룬 역사소설로 유명한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가 2002년 펴낸 작품 ‘핑거스미스’를 눈부시도록 섹시하게 변주했다. 한국의 독보적 영화감독 박찬욱 씨는 한 편의 오페라를 연상시킬 정도로 원작을 풍성하게 번안했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도 지난주 비평가 3인이 각각 10편씩 고른 ‘2016년 최고의 영화’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머놀라 다기스 씨가 ‘아가씨’를 8위로 꼽았다. 그는 “두 여자 주인공의 매력적 관계 맺음이 상상 밖 영역으로 전개되면서 성, 욕망, 포르노그래피 등에 대해 복잡한 질문을 던진다”고 썼다. 10월 북미 개봉한 ‘아가씨’는 지난주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영화비평가협회(LAFCA)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미술상을 받았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박찬욱#아가씨#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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