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The Handmaiden·사진)’가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가 발표한 ‘올해의 영화’에 잇따라 선정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공개한 ‘2016년 미국 개봉 영화 50선’ 목록에서 ‘아가씨’를 9위로 꼽았다. 이 신문은 ‘아가씨’에 대해 “동성애를 다룬 역사소설로 유명한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가 2002년 펴낸 작품 ‘핑거스미스’를 눈부시도록 섹시하게 변주했다. 한국의 독보적 영화감독 박찬욱 씨는 한 편의 오페라를 연상시킬 정도로 원작을 풍성하게 번안했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도 지난주 비평가 3인이 각각 10편씩 고른 ‘2016년 최고의 영화’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머놀라 다기스 씨가 ‘아가씨’를 8위로 꼽았다. 그는 “두 여자 주인공의 매력적 관계 맺음이 상상 밖 영역으로 전개되면서 성, 욕망, 포르노그래피 등에 대해 복잡한 질문을 던진다”고 썼다. 10월 북미 개봉한 ‘아가씨’는 지난주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영화비평가협회(LAFCA)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미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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