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의 힘을 보여준 해였다. 죽음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한 책도 주목받았다. ‘책의 향기’ 팀이 출판사와 서점 대표, 학자, 평론가 등 42명으로부터 5권씩 추천받아 ‘올해의 책’을 선정한 결과다.
악의 본성을 집요하게 파헤친 소설 ‘종의 기원’은 15명의 추천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세월호 침몰의 진실 규명을 촉구한 ‘거짓말이다’, 입시 지옥을 비판한 ‘풀꽃도 꽃이다’는 소설 형식으로 한국 사회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두 의사가 삶을 깊이 있게 통찰한 에세이 ‘숨결이 바람 될 때’ ‘온 더 무브’도 호평을 받았다. 동점을 받은 책이 많아 모두 12권이 뽑혔다.
동아일보 ‘책의 향기’ 팀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를 ‘명예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다. 2007년에 출간됐지만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고 독자들에게 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애쓴 모든 분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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