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스키와 온천의 조화… “식도락 여행에 빠져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9일 03시 00분


야마가타(山形) 자오(ZAO) 스키

 추운 겨울철 레저의 꽃이라 하면 단연 스키일 것이다. 인공설로 치장한 국내 스키장에서 즐기는 라이딩으로는 많은 스키어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자연설 위에서 여유롭게 맘껏 즐기는 스키와 온천 및 식도락 여행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일본 야마가타(山形) 자오(ZAO)다.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300km 떨어진 일본 동북부의 서쪽에 위치한 야마가타 현은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자연 설질의 스키장과 천연 온천이 각지에 산재해 있는 스키와 온천 휴양지로 매우 유명한 곳이다. 야마가타 현에 여러 곳의 스키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곳이 ‘자오 스키장’이다. 자오 스키장 겔렌데 코스는 무려 26개에 달하고 복잡하지 않은 라이딩이 가능하며, 42개의 리프트와 로프웨이를 가지고 있어 그 어느 코스를 가더라도 한적함을 느낄 만큼 규모면에서 한국의 스키장과 비교할 수 없다. 한국에서 리프트를 기다리다 지친다면 자오에서는 리프트가 스키어를 기다린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2개의 야간 코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장 활주 거리가 8km에 달하며, 코스도 난이도가 다양하게 있어 남녀노소 즐겁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눈썰매 시설 등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여행도 가능하다. 특히 자오 스키장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수빙(樹氷)’이다. 수빙은 아오모리 출신의 도도마쓰(분비나무)에 눈과 얼음이 부착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자오의 독특한 기후가 만들어낸 예술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거대한 기둥은 마치 괴물 같다고 하여 ‘스노 몬스터’로 불리고 있으며, 1월 말부터 2월까지가 수빙의 최고 절정기라 할 수 있다. 이를 보기 위해서 수많은 일본 내국인 및 동남아 국가의 많은 관광객 그리고 사진 작가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수빙 축제 기간에는 라이트 업 축제나 수빙 사이를 다니는 액티비티도 준비되어 있어 인기가 좋다.  

 야마가타 자오에서 즐기는 스키의 또 하나의 매력이자 덤은 천연 온천이라 하겠다. 자오 온천은 19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강한 산성의 유황온천으로피부를 매끄럽게 하는 ‘미인온천’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성 유황온천수가 체내 수분량을 증가시켜 혈관을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고, 만성 피부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인기다. 자오 온천마을에 있는 호텔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온천’을 구비하고 있어 스키 후 피로를 말끔히 날릴 수 있어 매력적이다. 그리고 누구나 잠깐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한 족욕탕은 온천마을만의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자오 온천마을에서 일본 라멘, 소바 등 정갈한 현지 요리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판매 여행사: 롯데관광 모두투어 여행박사 제이홀리데이 투어앤스키 하나투어

 자오 온천 마을에는 예부터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천연온천 여관을 많이 볼 수 있다. 실속파를 위한 하몬드 호텔은 산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여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노천 온천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아늑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야간 개장을 하고 있는 우와노다이 겔렌데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장 인기가 좋은 루센트 호텔은 자오 온천마을 한가운데 위치하여 최적의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중앙 로프웨이까지 도보로 1분, 편의점까지도 도보로 3분이면 갈 수 있어 스키와 온천을 위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위치라 하겠다.

 전통미가 넘치는 숙소를 원하신다면 자오 온천 내에서 가장 오랜 300년의 역사를 지닌 미야마소 료칸을 추천한다. 스키와 온천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자오스키 여행은 이용하는 호텔의 등급에 따라 3일 65만9000원, 4일 74만9천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여행#스키#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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