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 예상 밖 선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3일 03시 00분


○ 홍기표 4단 ● 이창호 9단
53기 결승 4국 1보(1∼19)

 53기 국수전은 52기 우승자인 이세돌 9단이 휴직하면서 타이틀을 반납한 상황에서 치러졌다. 기존 타이틀 홀더가 없기 때문에 본선 토너먼트를 통해 올라온 두 기사가 결승 5번기를 가졌다. 홍기표 4단이 예상 밖의 선전을 펼쳐 입단 후 처음으로 결승까지 올라왔다. 3국까지 이창호 9단이 2-1로 앞섰지만 홍 4단이 ‘천하의 이창호’를 상대로 한 판 건졌다는 것이 화제였다.

 흑을 잡은 이 9단은 미니 중국식 포석을 들고 나왔다. 백 10은 참고 1도 백 1로 낮게 두 칸 벌리는 수를 더 많이 쓴다. 흑은 2로 압박하며 상변을 키우게 되는데, 이때 백 3을 선수하고 백 5로 미는 것이 좋은 수순. 실전과 대동소이하다.

 흑 17로 좌하귀에서 걸칠 때 백 18이 적극적 수법. 참고 2도 흑 1로 막는 것은 백 2로 다가와 압박하는 수가 있다. 참고 2도는 전체적으로 흑이 무겁다고 보고 이 9단은 흑 19로 어깨 짚는 수를 둬 변신을 시도했는데….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국수전#결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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