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2일 JTBC ‘썰전’에 출연했다. 이날 안민석 의원은 16일 김영재 의원에서 벌어진 국조특위 현장조사 뒷이야기를 밝혔다. 김영재 의원은 비선실세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의 단골 병원으로, 안 의원은 특검과 공조해 김영재 의원에서 증거물을 압수한 바 있다.
썰전에서 안민석 의원은 “병원(김영재 의원)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일 4월 16일 아침에 김영재 원장의 장모에게 프로포폴을 시술했다고 했지만, 다른 날들에 서명된 김 원장의 장모 사인과 4월 16일 차트에 서명된 사인은 달랐다”며 사인이 날조되었음을 주장했다.
또한 “(차트 사인 때문에)저희가 현장을 보존해야한다고 말했는데, 갑자기 김영재 원장이 차트들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거기서 진료 기록을 두고 김 원장과 몸싸움을 벌였다”며 김영재 원장이 차트들을 공개하지 않으려 했음을 밝혔다.
안 의원은 “박영선 의원이 특검에 전화를 했고, 한 시간 후에 특검이 왔다. 국조팀과 특검팀이 공조해서 그 증거물을 압수할 수 있었다”며 특검과의 협업과 증거물 압수 성공을 부연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현장조사에 집중했던 안민석 의원과 방향이 달랐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세월호 참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왜 해군이 구조에 투입되지 않은 것 인가 였다. 예를 들어 일본 원전사고가 났을 때도 자위대가 투입됐는데, 이처럼 큰 재난에는 군이 투입돼야하고 (이 사안에 대한)대통령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한 청와대의 정책 결정 실패는 검토되지 않았고, 야당의원들도 (이 부분을)거의 질문하지 않았다. 보통 프로포폴, 성형, 필러시술에 관심 있었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14일 3차 청문회 때)그날 집중적으로 알고 싶었던 것은 국가안보실장의 해군 투입 실패 원인이었다.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당시 통영함 출동 준비를 대통령께 보고했느냐고 질의했으나, 김 전 실장은 ‘그거는 대통령께 보고할 감이 안 된다’고 답변했다”며 군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당시 청문회 때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은 “(통영함은)해군 참모총장이 알아서 출동시키면 되는 거다”고 응수했지만, 하태경 의원은 “해군 참모총장은 출동 합의각서까지 썼는데, 누가 가지 말라고 지시했느냐”고 되물었다. 김장수 전 실장은 해군 총장이 지시했을 것이다고 추측성 답변을 하여 국가안보실장이 책임 소재도 모른다는 빈축을 샀다.
하태경 의원은 “(이 일에 대해)깜짝 놀랐다. 놀란 이유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군 인사들이 대통령에게 보고해봤자 (대통령은 잘 모르므로)무의미하니 우리끼리 해보자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었거나, 아니면 자기들 내부에서도 뭔가를 잘못해서 누가 지시했는지를 끝까지 숨기다가 마지막에 (군 투입을 막은 배후가)국방부 장관이나 합참의장 둘 중 하나 일 거라고 말했다는 점이다”며 불투명한 책임 소재에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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