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관광객 역대 최고 1700만 명...“中 804만 명, 日 229만 명”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26일 16시 52분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올해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700만 명을 돌파한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14년에 달성한 1420만 명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7일 오후 3시 김포국제공항에서 1700만 번째 입국 외래 관광객을 환영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방문위원회,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등도 기관별로 준비한 풍성한 선물을 외래 관광객들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외래 관광객 1700만 명 유치가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위기를 완전히 극복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메르스 위기로 외래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6.8% 감소했으나 올해는 외래 관광객이 크게 증가해 11월까지 전년 대비 31.2% 늘었다. 연말까지 포함해 1년으로 계산해도 전년대비 30.0% 증가가 예측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세계관광기구(UNWTO)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국제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 성장했고, 그 중 성장률이 가장 높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9% 성장했다. 그중 한국은 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외래 관광객 1700만 명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1941명, 분당 32명의 외래 관광객이 방한하고 있으며, 이는 하루 114대의 비행기(좌석수 407석인 대한항공 A380 기준)가 만석으로 들어올 때 가능한 수치다.

중국인 관광객은 연말까지 804만 명이 방한하여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34.4% 성장한 수치이며, 전체 방한 시장의 47%를 차지한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10월 처음으로 7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두 달 만에 800만 명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일본과 동남아에서도 방한 숫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일본은 지난 2012년 352만 명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올해 2월 성장세로 전환했다. 연말까지 계속 성장해 전년 대비 24.8% 성장한 229만 명 유치가 예상된다. 또 문체부는 대만은 전년 대비 60.4% 성장한 83만 명을 유치할 예정이며, 홍콩도 전년 대비 23.7% 성장한 65만 명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남아 주요 6개국 중 베트남은 55%, 인도네시아는 53.2%, 말레이시아는 39.1%, 필리핀 38.2%, 싱가포르 37.7%, 태국 27.0% 성장률을 보였다.

문체부는 외래 관광객 1700만 명 입국은 19조4000억 원의 관광수입과 34조5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며, 취업유발인원은 37만4000명에 달하는 등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앞으로 고급 소비자가 증가하고 개별관광객 중심으로 전환되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방한관광의 품격을 높이고 개별관광객이 여행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방한시장도 다변화해 시장의 안정성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광산업을 연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