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술∼술 이책]반짝반짝 안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31일 03시 00분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이수미 옮김·이덴슬리벨

반려고양이 페로가 죽은 뒤 슬픔에 빠진 아케미는 헌책방에서 ‘죽음을 빛나게 하는 삶’이라는 책을 보다가 인상 깊은 구절을 만난다. 그 구절에 이미 밑줄이 쳐진 것을 보고 밑줄의 주인공이 보고 싶어진 아케미. 그는 책에 꽂힌 명함의 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고 아카네와 만난다. 첫눈에 운명이라고 느끼지만 내성적인 아케미는 속마음을 말할 수 없다. 아카네 곁에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연인 유지가 있고, 죽음을 향하는 유지를 지켜보면서도 아카네는 행복을 찾아내고 싶어 한다. 상처에 갇혀 있기보다는 타인에게 다가가 위로를 전하는 것의 소중함을 들려주는 이야기. 1만4800원.

김지영기자 kimjy@donga.com
#반짝반짝 안경#모리사와 아키오#반려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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