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고양이 페로가 죽은 뒤 슬픔에 빠진 아케미는 헌책방에서 ‘죽음을 빛나게 하는 삶’이라는 책을 보다가 인상 깊은 구절을 만난다. 그 구절에 이미 밑줄이 쳐진 것을 보고 밑줄의 주인공이 보고 싶어진 아케미. 그는 책에 꽂힌 명함의 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고 아카네와 만난다. 첫눈에 운명이라고 느끼지만 내성적인 아케미는 속마음을 말할 수 없다. 아카네 곁에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연인 유지가 있고, 죽음을 향하는 유지를 지켜보면서도 아카네는 행복을 찾아내고 싶어 한다. 상처에 갇혀 있기보다는 타인에게 다가가 위로를 전하는 것의 소중함을 들려주는 이야기.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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