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출판사 회생에 30억 현금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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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송인서적 부도 추가 대책
창작활동 20억, 재고처리에 10억… 중소 출판사 중심 250개사 대상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2위 출판 도매상인 송인서적 부도로 피해를 입게 된 출판계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놨다.

 문체부가 15일 밝힌 대책의 골자는 30억 원의 현금 지원이다. 문체부는 먼저 피해 출판사들의 창작 활동에 2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출판콘텐츠 창작자금’이라는 명목으로 원고료·편집·디자인 비용을 보조하는 용도다. 지원액은 도서 1종당 800만 원으로, 250개 회사가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인서적과 일원화 거래를 하고 있는 중소 출판사가 우선 지원 대상이다.

 나머지 10억 원은 피해 출판사들의 재고 도서를 사들이는 데 쓰인다. 문체부는 국립세종도서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소속 기관 및 산하 단체들과 협의해 다음 달 ‘문화가 있는 날’(2월 22일)에 맞춰 5억 원어치의 도서를 구매해 행사 참가자들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우수 도서를 선정해 종당 1000만 원 이내로 구매해 주는 세종도서 사업과 연계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140억 원이 배정된 세종도서 사업 예산 중 50%를 상반기 내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송인서적은 3일 100억 원 규모의 어음 중 일부를 처리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송인서적과 거래해 온 출판사는 2000여 곳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는 500억∼6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문체부는 연쇄 부도 사태를 막고자 출판사들에 긴급자금으로 2000만 원씩 총 50억 원의 출판 기금을 1%대의 저금리로 빌려주고,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정책자금을 2% 금리로 7000만∼10억 원까지 대출해 주는 저리 융자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송인서적#출판사#문화가 있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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