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 한숨을 돌리는 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8일 03시 00분


○ 이세돌 9단 ● 목진석 9단
52기 도전 4국 6보(58∼71)

 백 58은 이세돌 9단의 성향에 비춰 보면 예상 가능한 반발. 그렇다면 흑 59도 당연하고 이어 흑 61로 가르고 나와 계속 백을 몰아간다. 백 62로 붙이고 64로 끊어 간 것은 수습의 맥.

 흑 67로 참고 1도 흑 1로 단수 치는 것은 백 6까지 실전보다 흑이 손해. 실전처럼 흑 67로 잇고 69로 백 두 점을 잡아 짭짤한 실리를 챙기는 게 더 낫다. 물론 백도 70까지 흑 한 점을 잡으며 두터움을 얻어 불만이 없다.

 우변 전투는 이렇게 서로 실리와 두터움을 나눠 가진 채 끝났다. 치열한 힘겨루기가 막 끝나고 한숨을 돌리는 순간. 바로 이때가 승부를 가르는 순간이 되기 쉽다. 흑 71이 그와 같은 수. 원래 우하 귀 모양에선 흑 71이 정수라고 하는데 뭐가 잘못된 걸까. 참고 2도를 보자. 흑 1은 실전 흑 21에 비해 백 2로 뛰어드는 약점이 있다고 해서 꺼리는 수인데 지금 배석 아래선 흑 3으로 잡을 수 있다. 그렇다면 흑 1과 실전 21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국수전#결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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