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개신교는 올해 가장 큰 목표를 ‘교회개혁’으로 내걸었다. 부패한 가톨릭을 비판했던 개신교가 500년이 지난 지금 초심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최근 “성직자도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스스로의 개혁을 촉구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사순절(四旬節)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은 3·1절과 겹친다. 또한 부활절(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3주기와 겹친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는 기간에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되돌아볼 기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올해 부활절 주제를 ‘예수는 여기 계시지 않다’로 채택했다. 김영주 NCCK 총무는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 후 무덤에 있지 않고 갈릴리에 먼저 가 계신다는 마태복음의 구절을 인용하며 “오늘날 한국 교회는 고난의 현장에 함께하지 않고 예수의 빈 무덤만 붙들고 있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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