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가능하다. 컴퓨터와 휴대전화만 사용해도 일처리는 물론 의사소통도 할 수 있다. 하루 ‘묵언(默言) 수행’이 언뜻 가능해 보이지만 난관이 하나 있다. 바로 음식 주문이다.
메뉴판을 가리키는 것만으로는 주문이 쉽지 않다. 건방지다는 등 불필요하게 오해받을 수 있다. 다행히 최근 햄버거, 초밥 전문점을 중심으로 주문 키오스크(무인 정보 시스템)가 확산되고 있다. 커다란 화면에서 손가락만 움직이면 된다. 앞으로 많은 식당과 커피 전문점에서 이런 시스템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문득, 쓸데없는 걱정 하나.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처럼 들어가는 재료를 고를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화면에는 크림 양, 우유·시럽·요거트 종류, 물 온도, 얼음 유무, 알레르기 유무 등 복잡한 선택 항목이 펼쳐질 수도 있다. 주문에만 몇 분이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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