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때 이런 책 하나만 얻으면 온종일 조용히 앉아 있었다. 다양한 사물 단면도를 놓고 구조와 작동을 설명하는 글을 재치 넘치게 엮어 붙였다. 인체, 세탁기, 엘리베이터, 잠수함, 원자폭탄, 지구 등 대상물의 범위가 방대하다.
저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다가 웹툰 작가로 전업한 인물. 화장실을 ‘물 나오는 방’이라고 이름 붙인 그는 “사람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다. 집 안에서 물을 쓸 수 있게 되면서 몸을 병들게 하는 작은 생명체(병균)들을 쫓아낼 수 있게 됐다”고 썼다. 엘리베이터는 ‘오르락내리락 방’, 세탁기는 ‘옷을 향기 나게 하는 상자’라고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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