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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승희 춤 부활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7-04-14 03:00
2017년 4월 14일 03시 00분
입력
2017-04-14 03:00
2017년 4월 14일 03시 00분
김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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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무용가인 제자 김영순 고증… ‘초립동’ ‘보살춤’ 등 석예빈이 재연
16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서
석예빈이 2015년 국립극장 공연에서 최승희의 대표작 ‘보살춤’을 추고 있다. 김미래 씨 제공
전설의 무용수 최승희의 작품을 재연한 공연이 16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생전에 최승희로부터 춤사위를 배운 원로 무용가 김영순이 안무 고증을 맡았고, 석예빈이 춤을 춘다. 앞서 석예빈은 2년 전 국립극장 무대에서 최승희의 춤을 재연하며 3차원(3D) 홀로그램을 곁들여 관객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2003년 탈북한 김영순은 북한의 문화예술 분야 명문인 평양종합예술학교 출신으로 김정남의 생모인 성혜림의 친구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석예빈에게 최승희 춤을 전수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립동’ ‘보살춤’ 등 최승희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진주무희’는 1950년 북한에서 초연된 뒤 독무(獨舞)로는 남한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다. 화창한 봄날 물동이를 인 처녀를 담은 ‘물동이춤’도 주목할 만하다.
최승희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보살춤’도 이어진다. 이 작품은 불상에서 얻은 영감을 춤으로 승화한 작품으로 후광을 표현한 무대 연출이 보살의 환상적인 이미지를 더한다. 양손만을 움직여 연화대좌(蓮花臺座)에 선 보살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날 공연에서 김미래는 조선 여인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그린 ‘도라지’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최승희 작품들 가운데 최고 난도의 무용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소리꾼 장사익의 가락에 맞춰 새롭게 재해석한 ‘아리랑’도 눈길을 끈다. 02-541-0772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전설의 무용수
#최승희
#보살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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