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오감만족 남미 여행의 하이라이트 페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7일 03시 00분


온라인투어

매력의 도시 리마, 잉카 문명의 중심지 쿠스코, ‘공중도시’ 마추픽추, 갈대가 섬을 이룬 티티카카 호수, 인류 최고의 미스터리 나스카 문양, 풍요의 강 아마존… 단 하나의 수식어로 설명 불가능한 나라,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었을 여행지, 바로 페루다.

페루의 수도 리마는 남미여행을 위한 최적의 시작점이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지어져 고풍스러운 중세 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공존하는 리마는 3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아르마스 광장, 대통령궁, 시청사 등 식민지 시대의 중심지였던 구시가지, 해안 절벽을 따라 형성된 중산층 거주지이자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몰려 있는 미라플로레스, 그리고 산이시드로 지역은 은행 및 회사들이 모여 있는 비즈니스 지역이다. 특히 해안 반구를 따라 형성된 미라플로레스 지역에서 즐기는 패러글라이딩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니 놓치지 말자.

고대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는 여러모로 여행자의 숨을 빼앗는 곳이다. 해발 고도 3400m의 쿠스코 공항에 내리면 공기 중 희박한 산소에 처음 숨을 빼앗긴 여행자들은 붉은 테라코타 지붕의 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선 쿠스코 시내의 이국적인 정취에 다시금 숨을 빼앗기고 만다. 쿠스코는 스페인 정복자의 침입과 잉카인들의 구구절절 역사적 사연만으로도 가슴 뛰는 잉카 문명의 중심지이다.

페루 제2의 도시이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레키파의 다운타운은 백색의 화산석으로 만들어져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들로 눈부신 장관을 연출한다. 또 오직 공중에서만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곳이라 하여 일명 ‘공중도시’라 일컬어지는 마추픽추는 잉카 제국의 9대 황제 파차쿠텍이 여름 별장용으로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들도 접근하기 힘든 안데스산맥 꼭대기에 자리한 이 도시는 쿠스코에서 기차를 타고 다녀오거나, 잉카인들이 만든 43km의 잉카 트레일을 따라 4일간의 일정으로 걸어서 갈 수 있다. 그 밖에 하늘빛 물빛 파아란 호수 위 인공섬에 사람이 산다는 신기한 티티카카 호수, 비가 내리지 않는 사막성 기후가 만들어낸 인류 역사 최고의 미스터리 나스카, 세계에서 가장 길고 풍요로운 강 아마존이 선사하는 흥겨운 액티비티까지, 페루가 주는 매력은 끝이 없다.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어 남미여행 시즌으로 알려진 12∼2월까지를 보통 페루 여행의 적기로 생각하나 사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페루는 고도차에 따라 기후가 확연히 달라지는 편이라서 원하는 지역에 따라 여행 계획을 달리 잡는 것이 좋다. 아마존 지역과 안데스 고산지역은 11∼3월까지의 우기와 4∼10월까지의 건기가 뚜렷이 구분되는데 잉카 트레일과 아마존 정글 탐험을 목적으로 한다면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 시즌이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기이다. 반면 1년 내내 온화한 기후이긴 하나 겨울철(4∼10월)에는 안개와 높은 습도로 인해 쌀쌀할 수 있으므로 리마, 이카, 아레퀴파 등의 해안지대 관광지는 여름철(11∼3월)이 여행 적기라고 할 수 있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
#온라인투어#남미#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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