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혜림의 미니멀 라이프]만물상 주방 정리하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8일 03시 00분


선혜림 스타일리스트
선혜림 스타일리스트
가정주부라면 많은 시간을 주방에서 보내는데요, 가족들을 위해 밥하랴, 설거지하랴, 주방에서 벗어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땐 ‘마법처럼 주방이 모두 정리 정돈되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저희 집 주방도 처음에는 온갖 예쁘고 유명하다는 제품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요리 습관과 주방 크기는 생각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제품들을 구입하였고, 그 제품들을 놓을 공간이 부족해 추가 수납공간을 마련했죠.

효과적으로 주방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평소에 잘 사용하는 제품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불필요한 제품들을 어느 정도 비운 후, 자신의 요리 습관과 주방 크기에 맞추어 공간을 정리해야 합니다.

보통 요리를 할 때는 주방용품과 조리기구가 쿡탑에 가까이 있어야 찾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에 쿡탑 주변 서랍장에 조리에 필요한 제품들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엔 쿡탑 아래 낮은 서랍이 있어 그 안에 동일하게 칸을 나누어 주방용품을 정리해 두었고, 주방용품을 정리한 낮은 서랍 아래엔 높이가 높은 서랍장이 하나 더 마련되어 있어 냄비와 프라이팬을 정리 수납했습니다. 이때 정리대를 이용하여 겹쳐 두지 않고 각각 보관해 두었는데, 가장 크고 무거운 제품을 가장 아래 선반에 두어 무게중심을 잡고 그 위로 크기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또한 그릇은 대부분 싱크대 상부장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기에 자주 사용하는 그릇은 손에 가장 잘 닿는 공간에 넣어두고, 일 년에 한두 번 사용할 만한 그릇은 손이 잘 닿지 않는 최상단 선반에 두면 상부장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물건을 비우고 남은 물건으로 주방 정리를 하려고 해도 주방에서는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많기에 그 제품들을 보관하기 위해 여러 개를 겹쳐두고 정리하는 집이 많습니다. 여러 제품을 겹쳐 보관해 놓으면 이후에 사용할 때 간편하게 넣고 빼고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공간을 분리해주는 정리 용품 한두 개는 오히려 사용하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제품 각각의 자리를 마련하는 제자리 수납은 주방에서의 정리뿐만 아니라 어떤 공간에서든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자리 수납으로 정리를 습관화하면 집 안에서의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선혜림 스타일리스트
#주방 정리하기#미니멀 라이프#조리기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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